붓 가는 대로 글을 쓰려면.../ 기사작성의요령
작성자 : 단국강토
등록날짜 : 2009.01.03 10:59
붓 가는 대로 글을 쓰려면... "붓 가는 대로 써라" 나는 한때 이 말을 믿고, 붓 가는 대로 글을 써보려고 노력한 적이 있다. 그러나 헛일이었다. 애꿎은 원고지만 휴지통에 구겨진채 쌓일 뿐이었다. 낙서라면 몰라도, 다른 사람에게 읽힐 글은 '붓 가는 대로' 써서는 안 된다. 독자를 생각하며 철저히 의도된 생각으로 쓴 글이라야 읽을 가치가 있다. 특히 출판물에 실을 글이라면 더욱 그렇다. 글을 '솜씨'로 이해한 나머지 붓이 저절로 움직여주기를 고대하건만, 붓은 좀처럼 움직여주질 않는다. 붓을 움직이게 하려면, 붓을 잡기 전에 무엇을 쓸 것인지(What to say?) 집필 의도를 충분히 생각해내야 한다. 어떻게 쓸 것인지(How to say?)는 그 다음에 생각할 일이고. 글을 쓰는 데에도 순서가 있다. 글의 알맹이를 넣는 제1단계(Prewriting), 글을 포장하는 제2단계(Writing), 쓴 글을 확정하는 제3단계(퇴고)가 그것이다. 이 순서를 지키면 붓이 움직여 글쓰기가 훨씬 쉬워지고, 내용도 충실해질 수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관심과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건 제1단계다. ●1단계-글쓰기 전에 제1단계는 사색의 과정이다. 집을 지으려면, 먼저 어떤 집을 지을 것인지를 생각해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맞는 설계도를 그려야 하고, 거기에 사용할 자재를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 이 중에서도 어떤 집을 지을지를 결정하는 것만큼 중요한 게 없다. 주택인지 상가인지에 따라 모든 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 과정을 물고기 뼈 그림으로 설명한다. 머리 부분이 글의 핵심주제가 된다. 물고기의 머리가 없거나 여럿일 수는 없듯, 핵심 주제가 명확하지 못하거나 여럿인 글은 기형적인 글이 되고 만다. 그리고는 설계도를 만들어 굵은 뼈, 가는 뼈 등 여러 모양의 뼈들을 머리에서부터 꼬리 부분으로 순서와 위치와 비중을 따져 잘 엮어 물고기의 골격을 이뤄야 한다. 그 다음에는 물고기의 뼈마다에 적합한 살(글감)을 구해 붙여나가는 것이다. 글감이 글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결정해준다. 글감은 쉽고 재미있고 감동적인 것이 좋다. 글감은 곳곳에 쌓여 있다. 이 세상의 사물이 하찮아 보이고 낡아 보이지만, 그것을 새로운 눈으로 보면 좋은 글감이 될 수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그러한 글감들을 발견하고 모으고 메모하고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좋은 글감은 우리 마음과 생각 안에도 가득하다. 우리 안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어떻게 뽑아내느냐가 문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핵심 주제에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글감을 뼈에 맞춰 엮어나갈 때, 특히 첫머리와 끝맺음을 잘 선택해야 한다. 첫 문장은 칼의 날과 같고 송곳의 끝과 같아 대단히 중요하다. 연인들이 헤어질 때 마지막 인상이 가슴에 오래 남듯이 글도 마무리가 역시 중요하다. 마지막 문장은 주제에 충실해야 한다.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이처럼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제2단계-글쓰기 제2단계는 물고기 뼈에 살을 붙여나가는 과정이다. 글쓰기에 실패하는 이들은 대개 이 과정에 모든 많은 관심과 시간과 노력을 쏟는다. 이 과정에서는 알맹이를 독자에게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핵심 주제를 포장한다.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의 기술이 필요하다. 그러려면 독자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모든 걸 맞춰서 표현해야 한다. 3C를 적용하면 좋다. 첫째, 정확하게(Correct) 표현해야 한다. 같은 언어권 사람들이 약속해놓은 기호와 원칙에 따라야 한다. 사전에 정리된 어휘의 의미를 바르게 사용해야 하며 문법과 맞춤법, 문장부호 등을 따라야 한다. 둘째, 간결하게(Concise) 표현해야 한다. 셋째, 명확하게(Clear) 표현해야 한다. ●제3단계-글을 쓴 후 제3단계는 글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퇴고(推敲) 과정이다. 일단 쓴 글은 다른 때, 다른 장소, 다른 분위기에서 다시 읽어보는 것이 좋다. 이때 반드시 소리를 내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눈으로 읽는 것보다 소리를 내서 읽으면 더할 것, 뺄 것, 교체할 것, 나눌 것이 잘 드러난다.(加減乘除) 퇴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것이다. "과연 이 글을 내가 꼭 써야 하는가?" |
<기사작성의 요령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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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작성요령2-사건에 감춰진 '핵심'을 찾아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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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이의용<국민대 겸임교수/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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