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컨텐츠검색의 제작과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컨텐츠검색의 제작과정 3 단계
네이버 컨텐츠검색이 통합검색에 적용, 서비스되기까지는 다음과 같이 크게 세 단계를 거칩니다.

키워드 분석 → 컨텐츠 검색 개발 → 품질 관리

각각의 단계에는 네이버만의 고유 기술과 노하우가 적용되는데요, 오늘은 그 단계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

1. 키워드 분석
키워드 분석은 컨텐츠검색을 서비스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컨텐츠 검색을 적용할 키워드를 결정하고, 검색결과에 적용될 컨텐츠의 범위를 정의하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패턴분석 기술과 클러스터링 기술, 노출클릭분석 기술 등이 필수적입니다.

1-1) 패턴분석, 클러스터링 기술
패턴분석, 클러스터링은 모두 마이닝(Mining)라는 연구분야의 기술들입니다. ‘채광’, ‘채굴’이라는 뜻을 가진 마이닝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속에 숨겨져 있는 유용한 상관관계를 발견하여, 앞으로 실행 가능한 정보를 추출해내고 이를 의사 결정에 활용하는 일련의 과정을 뜻합니다. (조금 어렵지요? ^^;;)

이러한 마이닝 기술이 하루 1억 건이 훨씬 넘게 네이버 검색창에 입력되는 키워드 데이터에 적용되면 매우 유용한 정보를 만들어냅니다. 아무 의미 없이 입력되는 키워드 데이터로 보이지만, 이 기술을 통하면 키워드들의 공통된 특성과 패턴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공통적 특성을 가진 키워드를 묶는 작업(클러스터링)을 마치면, 컨텐츠 검색으로 제공할 키워드들을 결정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네이버에서 직접 활용하는 기술과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여러분들도 네이버 검색창을 활용해 키워드 클러스터링을 간단히 테스트 해보실 수 있습니다.

 
‘꽃보다남자’ 자동완성 결과

네이버 ‘자동완성기능’을 활용하면 간단하게나마 키워드 클러스터링을 체험해보실 수 있습니다. 위 사례인 ‘꽃보다남자’ 키워드의 자동완성 결과를 보시면 ‘ost’와 같은 키워드들을 묶어볼 수 있습니다. 또한, 키워드 패턴분석을 위 결과에 적용해보면, 해당 키워드를 입력하는 사용자들은 해당 프로그램의 특정 시즌이나 삽입된 ost 등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이러한 마이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루 이용자들이 입력하는 검색어 중에서 컨텐츠 검색이 적용되면 좋을 키워드를 추출하게 됩니다. 또한, 이외에도 검색어 추출기술을 통해 최신 뉴스나 웹페이지 등에서 신규 키워드를 자동으로 추출하여 컨텐츠검색에 적용하기도 합니다.

1-2) 노출클릭분석
노출클릭분석 기술은 키워드를 입력한 이용자가 어떠한 검색결과를 클릭했는지를 분석하는데 사용됩니다. 이용자들로부터 많은 클릭을 집중적으로 받은 검색결과가 있다면 그 내용이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역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노출클릭분석을 잘 활용함으로써 컨텐츠검색에 어떠한 컨텐츠를 제공할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이돌그룹명을 입력한 사용자가 그룹멤버의 인물정보를 많이 클릭한다면, 해당 키워드에 적용될 컨텐츠검색 결과에 멤버리스트를 포함시킴으로써 검색만족도를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2. 컨텐츠검색 개발
키워드분석 단계에서 어떤 키워드에 컨텐츠검색을 적용할지, 또한 검색결과에는 어떤 컨텐츠를 포함할지 결정했다면, 실제 개발작업을 진행합니다.
 
2-1) 통합제작관리툴
혹시, 드림웍스나 픽사와 같은 애니메이션 제작사들이 인하우스(In-house, 자체개발) 애니메이션 제작툴을 이용하여 효율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셨는지요?

네이버 역시 지난 몇 년간의 컨텐츠 제작/관리 노하우가 축적된 자체 개발 제작관리툴을 활용한 쉽고 빠른 컨텐츠 제작 환경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순수 웹 환경으로 설계된 네이버의 ‘통합제작관리툴’은 동시작업 기능과 통계, 피드백기능 등을 지원해, 효율적이고 표준화된 컨텐츠 검색 제작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2-2) 컨텐츠연동 기술
네이버 컨텐츠검색은 통합제작관리툴로 제작된 컨텐츠 외에도 키워드와 관련된 다양한 링크가 연동되어 보여지도록 함께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 컨텐츠연동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아래 ‘커피프린스 1호점’ 방송정보와 캐릭터정보의 연동 사례를 보면 커피프린스 1호점 방송정보(컨텐츠검색) 아래에 등장인물의 캐릭터정보가 자동으로 노출되어, 보다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네이버 컨텐츠검색을 차별화시켜줄 뿐만 아니라, 사용자들에게 관련 있는 정보를 한번에 제공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3. 품질관리
컨텐츠검색 개발 단계가 끝나면 드디어 네이버 통합검색결과 화면에 컨텐츠검색이 적용됩니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은 아닙니다. 컨텐츠검색이 적용된 이후에도 꾸준한 키워드 분석과 사용자로그분석, 데드링크체크 등 품질관리가 지속됩니다. 품질관리에는 다음과 같은 과정이 포함됩니다.

3-1) 사용자로그분석
사용자로그(User log)란 사용자들이 키워드를 입력하고 원하는 검색결과를 얻기까지 일련의 행동을 기록한 데이터로, 장기간 축적되면 컨텐츠검색을 개선하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사용자로그분석이 활용되어 서비스가 개선된 사례로 영화관 컨텐츠검색을 들 수 있습니다. 영화관 컨텐츠검색은 제공 초기에 영화관사진, 극장주소, 약도 및 교통편 안내링크, 예매링크 등만 제공되었습니다. 그러나, 장기간의 사용자로그분석결과 영화관명을 입력하는 사용자들이 해당 영화관의 상영영화시간과 예매 정보, 주변영화관 정보까지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서비스에 적용한 결과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대한극장’ 영화관 컨텐츠검색입니다.

영화관 컨텐츠검색에서는 극장주소, 문의전화 뿐만 아니라 상영영화 시간표 및 예매 기능 그리고 주변영화관 정보까지 제공하여 사용자들에게 알맞은 영화와 영화관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3-2) 데드링크체크
컨텐츠검색에는 외부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많은 링크가 존재합니다. 이러한 링크 중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즉 데드링크(Dead Link)가 생길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데드링크 체크를 자동적으로 수행하여 컨텐츠검색내의 링크중에서 데드링크를 자동으로 판별하여 삭제하고 있습니다.

글을 마무리하면서
검색만족도를 평가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준은 노출대비클릭율(Click Through Rate)입니다. 이는 검색결과의 노출 횟수 대비 클릭 수가 어떻게 되는지 비율을 측정하는 것으로, CTR이 1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해당 검색결과는 사용자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컨텐츠검색은 통합검색결과에서 비교적 높은 CTR을 나타내고 있어, 이용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검색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는 한국어 웹문서가 부족한 국내 검색환경에서 네이버 검색이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노력 중 하나입니다. 하나의 방법이 모든 사용자들의 검색욕구를 100% 만족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때문에 네이버는 컨텐츠검색을 포함한 블로그, 뉴스, 웹문서, 지식iN 등 통합검색 콜렉션의 검색만족도 증진을 위해 계속적인 R&D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컨텐츠검색의 제작과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컨텐츠 검색은 한국에서 처음 시작된 서비스는 아니지만 한국적 검색환경과 결합해 더욱 꽃을 피운 검색서비스입니다. 앞으로도 컨텐츠 검색이 또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게 될지 많은 기대 부탁드리며 2회에 걸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