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리서치 전문기관인 가트너(Gartner)가 최근 발표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직장인들은(물론 미국이겠죠) 하루 평균 거의 1시간씩을 e메일 작성이나 점검에 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e메일 작성 등과 관련해 하루 평균 49분을 소비하고 있으며, 1시간 이상을 e메일 점검에 사용하는 직장인도 24%에나 이른다고 하는군요. 보고서는 또한 직장인들이 주고 받는 메일의 34%는 업무상 그다지 긴급한 내용이 아니며, 단지 27%정도 만이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긴급한 메일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트너는 채팅방, 게시판, 인스턴트 메시징과 같은 기능들을 사용하는 것이 업무의 효율성 측면에서는 직원들을 직접 대면을 하는 것보다 효과가 크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1971년 처음 등장한 e메일은 이제 주요한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피터 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1999년 한해동안 한 사람이 평균 수신한 e메일 수는 1천8백통 가량이었는데, 오는 2005년이 되면 6천통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e메일이 이렇듯 빠른 속도로 확산될 수 있었던 것은 장점이 뚜렷하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IDG 리스트 서비스는 e메일의 장점을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정리했습니다.

▶ 잠재고객 발굴(lead generation)의 신속성=잠재고객을 발견하기 위한 정보의 출력과 그에 대한 대응이 빠르다.
▶ 선택의 다양성=여러 가지 리스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 일반 대중매체를 보조하는 역할=메시지, 상품소개 등을 신속히 보강하기 위해 모든 매체의 보조역할을 수행한다.
▶ 비용의 효율성=고객 확보 시 고객과의 접촉비용 면에서 효율성이 매우 높다.
▶ 높은 응답률=정보를 받아들일 만한 대상 고객에게 확실한 정보를 제공할 경우, 이에 대한 반응률이 매우 높다.
▶ 저렴한 비용=제품 및 정보안내서 제작이나 우편 발송에 드는 비용이 싸고, e메일 서버 회사에 지불하는 비용이 발생할 뿐이다.
▶ 고객과의 의견교환=쌍방향 매체인 e메일을 통해 새로운 고객 및 기존 고객들과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다. 또한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낼 수 있어 고객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계속적인 응답을 얻어 대화를 이어 갈 수 있다.
▶ 추적 분류할 수 있는 매체=응답자들이 여러 형태의 응답형식을 통해 답하도록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에 그 동안의 과정을 추적할 수 있는 매체로서의 역할도 가능하다.
▶ 확실한 배달=메일의 배달 여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배달되지 않은 메일은 수정해 다시 보낼 수 있다.

이런 장점을 가진 e메일을 활용한 마케팅은 웹사이트를 이용한 마케팅에 비해 사이트 방문유도 효과가 뛰어나고 마케팅의 목적에 따라 고객을 선택해 발송할 수 있기 때문에 타깃 소비자에 정확하게 도달하는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포레스터 리서치가 지난해 조사한 매체별 온라인 프로모션 전달효과 측정결과, 메시지 도달률에서 e메일이 83%로 가장 높았습니다.

e메일 마케팅에서 기대되는 점은 우선 빠르고 효과적이라는 것입니다. 타깃 집단을 설정하고 각각의 집단에 맞는 e메일이나 배너를 만들어 빠른 시간 안에 발송할 수 있으며, 즉각적인 응답이 가능합니다. e메일 마케팅의 사이트 방문 유도 효과가 웹마케팅 보다 3~30배 가량 높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타깃 마케팅, DB마케팅, 원투원 마케팅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의 목적에 맞는 고객을 선택해 발송할 수 있어 정확성이 높으며, 소비자 개개인의 성향에 맞춰 메일을 발송할 수 있습니다.

응답률이 높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도 e메일 마케팅의 큰 강점입니다. e메일은 대부분 시간적 여유가 있는 시간대에 읽기 때문에 수신자가 e메일(광고)의 메시지를 보다 상세하게 읽을 수 있으며, 의문점이 생기면 메일 한 통으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구매로 연결되는 비율은 다른 어떤 마케팅 기법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간단히 html문서만 작성해 보내면 되기 때문에 드는 돈도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전체 인터넷 광고에서 차지하는 e메일 광고의 비중은 아직 미미한 편입니다. 작년 e마케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인터넷 광고 중 배너광고의 비율이 56%로 가장 높고 e메일 광고는 2%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클릭률에서 e메일 광고가 배너광고보다 단연 앞서기 때문에 e메일 광고의 비중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적인 인터넷 전문기관들도 한결같이 e메일 광고가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