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사진과 같이 자동차에 광고를 도배한 것을 카(자동차) 랩핑 광고라고 하죠.

작년 가을 Storage 사업부에서도 도입해서 꽤 재미를 봤습니다.

"버스에 그림 입히는건 많이들 하잖어?" 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여러가지 난관이 많았던 쉽지 않은 캠페인이었다더군요...

랩핑은 말그대로 감싸다는 의미이고, 광고 출력물을 매체에 감싸서 보여주는 광고물입니다.

특히 차량의 경우 이동성을 갖추고 있으며 그 효과가 입증되었을 뿐만 아니라 값비싼 ATL을 대신하는 BTL 광고 수단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죠.

랩핑 광고는 이미 고전적인 광고 방법이지만 쓰기에 따라서 "보라색 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즉, 독창성이 가미된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만 주목받을 수 있다는 말이죠.

최근의 예를 한가지 들자면, 2007년 1월에 있었던 카랩핑에 티저 기법을 가미한 광고가 있습니다.

명동 한복판에 갑자기 전인화의 동영상이 랩핑된 애가라고 쓰인 검은 버스가 나타나자 사람들은 주변에 모여들어 수군대기 시작합니다. 새로 나올 화장품 CF이다, 전인화의 안방극장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등등의 다양한 추측을 했고, 그날 신문 및 인터넷에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카랩 핑에 티저 광고기법이 가미된 방식. 언론 기사에까지 오르내리는 홍보효과를 봤다.

또 다른 사례로 유럽에서 인기를 끌었던 소형차 랩핑 광고가 있습니다.

2인승 스마트 카와 미니 ONE, 시트로앵 C4 등 주로 소형차 외부에 광고물을 부착하고 렌트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단돈 1유로, 거의 공짜나 다름없는 가격에 대여해 주는 방식입니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단기 임대 뿐 아니라 4년 이상의 장기임대와 소비자의 운전 성향에 따라 렌트비를 차등 적용하는 등 새로운 상품도 속속 등장했다고 하는군요.

사진 좋아하는 분이라면 캐논 컨슈머 이미징의 일명 '뽐뿌카'(대포차 라고도 함)를 본 적이 있으실겁니다. ^^

이렇게 개조해도 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천장에 대포를 설치한 것은 참신하다고 봅니다.

니콘에서는 캐논을 따라간다고 보일까봐서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일까, 이런 차량은 없습니다.

대신 2006년에는 데모 부스에 높은 단을 쌓아서 망원 렌즈를 찍어볼 수 있는 곳을 설치했더군요.

역시.. 버스 측면에는 사라포바가 있습니다.

제품 사진을 나열한 것은 좀 밋밋한 맛이죠?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자주 볼 수 있는 또다른 형태의 랩핑 광고의 형태로 지하철 광고가 있죠.

사실 카 랩핑보다 지하철 랩핑이 더 일찍부터 유행했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랩핑 광고의 경우 법적인 문제가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광고를 할 때는 각 측면 2분의 1 범위 이내에서 광고지를 부착하게 돼 있고, 그 이상으로 창문을 포함해서 광고를 할 수 없다"는 것이 법 조항이고, 이를 위반할 경우 최고 500만원의 이행 강제금 을 부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은 창문 광고도 허용할 뿐 아니라 영국이나 프랑스는 관공서의 허가를 받을 경우 옆면 뿐 아니라 뒷면까지도 광고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문제가 되는 것이 불법 주정차로 인해 교통상의 불편을 일으킬 수 있다는 문제도 지적되는 사항 중 한가지죠.

적은 비용, 높은 접근성을 가진 랩핑 광고는 앞으로도 더욱 많이 활용될 것이 확실하죠. 하지만 기존 방법과의 차별화가 성공의 키워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