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다닐때의 일입니다.

제가 직접 겪은 일도 아니고, 그때 어디선가 들은 얘기라서

정확하게 사건을 기술할 수는 없지만, 기억나는 일이 있어 이렇게 글로 써봅니다.

글내용은 제목 그대로 우연이 가져온 놀라운 광고 효과라는 것인데,

우리나라인지 외국인지도 기억이 안나고 브랜드명도 지금은 기억이 안나지만

어느 지방에 이름도 없는 작은 생수회사가 있었습니다.

그 회사의 임원진들은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을까

나날이 고민이 많았습니다. 물론 티브이나 신문등의 매체에 광고를 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돈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메이저 매체를 이용한 광고는 웬만큼 큰

기업 아니고서는 쉽게 생각할 수 없었으니까요. 그런데 어느날, 그 조그만 생수회사는

놀랄만한 광고효과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름도 없는 작은 생수회사의 브랜드가 전국적으로

티브이와 신문을 통해 노출이 되어 순식간에 엄청난 광고효과를 보게 된 것이죠. 돈을

한푼도 안들이고 말이죠. 물론 그 덕에 그 회사의 매출이 급상승 한 것은 물론이고 유명브랜드로

성장하게게 되었습니다.

과연, 이 작은 생수업체에겐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일까요?

어느날, 지방의 이 생수업체에 주문이 한 건 들어왔습니다. 교통이 복잡한 서울(정확히 서울인지 우리나라인지도 모르지만 그냥 서울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에서 주문이 들어왔고 주문량은 1.5톤 트럭으로 한가득 분량이었습니다. 약 30-40개의 생수통을

싣고 트럭은 교통이 혼잡한 서울의 도심을 지나갈 때였습니다. 그런데 그때 문제가 생겼습니다.

생수통을 실을때 제대로 단단하게 생수통을 묶지 않아서인지 생수통들이 모두 길바닥으로 우르르

떨어졌던 것이지요. 교통이 혼잡한 곳에서 대형사고가 터진 것이었죠. 그래서 일대 교통이 완전히

마비되었고, 교통상황을 취재하던 티브이 카메라에 사건이 잡히고 모든 티브이 방송에서

이사건을 메인뉴스로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많은 신문들 역시 이광경을 메인탑기사

로 내보내게 되었습니다. 티브이를 통해 전국 방방곡곡에, 또 신문을 통해 전국 방방곡곡으로

이 사건이 보도되게 되었습니다. 티브이와 신문을 접한 거의 모든 국민들이 이 사건을 알게

된 것이죠. 근데 사건이 일어난 바로 다음날 생수회사로 불티나게 주문이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생수통엔 브랜드로고가 충분히 보일만큼 크게 찍혀 있었고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주문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전국적으로 티브이와 신문을 통해 브랜드가 노출되었으니

전화통에 불이난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 생수업체는 그 사건으로 일약 유명한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돈 한푼 안들이고요. 물론 사건을 일으켰으니 벌금정도는

냈겠죠. 그렇다고 그 업체가 이런 효과를 예상하고 일부러 사건을 일으킨 것은 아닙니다.

순전히 우연에 의해 의도하지 않은 사건으로 인해 대박을 터뜨린 것입니다.

소자본으로 어떻게 해서든지 쇼핑몰을 목숨걸고 홍보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한 번

생각해 볼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다른 말로 이슈마케팅이라고들 합니다.

대중적 인지도가 낮은 연예인들이 흔히들 이런 효과를 노리고 납치 자작극을 벌이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마케팅 관점에서 생각해 본다면, 생수업체의 경우 비록 우연에 의해 이런일이 발생했지만, 충분히

고려해 볼만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슈를 우리가 만들 수만 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사업을 알리는 것은 식은죽 먹기입니다.

우리가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각종 언론매체와 인터넷 매체들이 앞다투어 사건을 보도할

것이고, 엄청난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대신 홍보하여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한 번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번뜩이는 재치와 아이디어 하나로

어쩌면 생각보다 쉽게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출처 : 쇼핑몰 대박 못내는 진짜 이유! "프런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