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페이지가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서 적응하기 참 힘든데요, 그나마 이번에는 자세한 가이드를 주어서 이해가 빨리 되었습니다. 페이스북의 페이지 기능이 더욱 강력해지고, 아이덴티티를 더 확실하게 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페이지 기능을 향상했다는 것은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여력을 많이 제공해준 것이 아닌가 싶고요, 본격적인 수익 모델을 확보하려 하는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듭니다. 

우선 달라진 내용을 보도록 하죠. 2월 11일자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여기(클릭)에서 자세한 내용을 우선 살펴볼 수 있고요, 상태로 들어가시면 (http://www.facebook.com/pages/status/) 업그레이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3월 1일부터는 모든 페이지가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라고 하니 미리 익숙해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페이지를 업그레이드 하면 많은 변화가 있는데요, 미리 둘러보기를 하거나 잘 사용하지 않는 페이지를 전환시켜 본 후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할지에 대해 먼저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기존의 페이지에 공을 많이 들였다면 의외로 잃는 것도 많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의 페이지 모습입니다. 보시다시피 프로필 이미지에 회색 바가 있고, 그에 맞춰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 효과를 주었었는데요, 새로운 페이지에서는 회색 바가 사라집니다. 

첫번째 변화는 프로필 영역과 같이 사진 쇼케이스가 생겼습니다. 관리자가 올린 책이나 태깅된 사진이 노출됩니다. 이 공간을 이용한 프로필 사진 꾸미기 앱이 있는데 그 앱이 많이 활용되겠네요. 

탭부분이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왼쪽 사이드바, 프로필 사진 아래 쪽으로 자리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담벼락이 더욱 강화되었고, 페이지 게시물과 인기 게시물보기로 선택이 가능합니다. 

이게 참 재미있는 기능인데요, 개인 프로필 계정이 아닌 페이지 계정으로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페이지는 보통 알림 기능이 안되었었는데요, 이제 알림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개인 프로필 계정을 페이지 계정으로 변경할 수 있는데요, 변경하면 페이지 계정에 대한 알림 기능이 이렇게 뜨게 됩니다. 반대로 페이지 계정에선 개인 프로필 알림 기능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즉, 페이지에 정체성을 뚜렷하게 주고, 개인 프로필 계정과 분리를 하겠다는 이야기인데요, 페이지와 개인 프로필, 그룹의 구분이 더욱 명확해졌네요. 

알림 내용도 페이지에 대한 내용이 뜨게 됩니다. 페이지 관리자에겐 꼭 필요한 기능이었는데 이제 페이지 관리자들이 보다 더 효과적으로 페이지를 운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뉴스피드에서 좋아하는 페이지의 피드를 볼 수 있고, 다른 페이지에서 해당 페이지 이름으로 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페이지도 이제 프로필처럼 하나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가진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페이지 관리 설정이 업그레이드 된 것을 반영하여 약간 바뀌었습니다. 

페이지 팬들의 멋진 사진들이 사라졌습니다. 

그냥 좋아하는 사람의 숫자로 표현이 되는데요, 약간 아쉬운 부분입니다. 팬 중에 친구와 친구가 아닌 사람을 구별해서 볼 수 있었는데, 이제 개인 프로필과 차별화가 됨으로 인해 그 의미가 무의미해진 것이죠. 예전엔 개인 프로필 중에 페이지가 있었기에 친구가 표시가 되었는데, 정체성이 분리됨으로 인해 팬이 곧 친구인 셈이 되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의 웰컴보드를 만들었었는데요, 보시다시피 오른쪽이 좀 잘리게 되었습니다. 원래 페이지는 가로가 525에 맞춰져 있었는데 500으로 축소된 것 같습니다. FMBL을 이용하여 탭을 꾸민 분들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되었는데요, 기업 페이지의 경우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것이 신뢰도에 있어서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페이지에 대한 메뉴얼도 업그레이드 되었는데요, PDF 파일을 올려두겠습니다. 페이지를 관리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페이지 업그레이드를 살펴보았는데요, 이번 변화는 꽤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페이스북이 유동적이라는 점일텐데요, 페이스북의 업그레이드는 힘들게 만든 페이지 프로필와 웰컴보드를 한 순간에 의미없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즉, 페이스북 페이지의 디자인 및 설정 관리를 할 때 언제든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게 기획을 하여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페이스북에서 페이지에 무게중심을 두기 시작했다는 것일 겁니다. 정체성을 뚜렷하게 주고, 페이지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준 것이죠. 이제 페이지 이름으로 활동할 수 있고, 관리도 할 수 있습니다. 즉, 페이지가 더욱 활성화 될 전망인데요, 다른 페이지에 가서 글을 쓴다는 것은 곧 페이지 광고 효과로 이어질 것입니다. 링크가 걸리고 클릭하면 페이지로 연결될테니 말이죠. 페이지 관리자들은 부지런히 페이지에 글을 써야 할 것이고, 그런 관리자를 위해 알림 기능을 강화하여 더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해 주었습니다. 

다분히 기업들을 위한 업그레이드라 생각이 듭니다. 기업 페이지는 이 기능을 잘 활용해야겠죠. 발품 팔면 브랜딩을 더 빨리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대로 이야기하면 기업 페이스북 담당자, 혹은 대행사는 죽어나게 되는거죠. 알림 기능은 실시간으로 푸시가 오니 어디 나갈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3월 1일부로 모든 페이지에 적용이 되니 미리 대응을 해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의 변화. 꽤 의미심장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