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수상 여부를 떠나 당초 인터넷에서 유포된 UCC 형태의 동영상이 역으로 TV 광고로 변신했다는 점이 신선했다. 당시 심사위원장인 밥 스카펠리는 “영상 광고라면 인터넷, 모바일 등 매체 집행 여부를 막론하고 필름 부문에 포함되야 한다”며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칸이 주목한 바이럴 비디오
온라인에서 공개된 ‘도브의 진화’는 시선을 끌어 당기기에 충분했다. 화려하게 꾸며진 입간판 속 여성의 이미지가 화장과 조명, 여기에 그래픽 조작(?)으로 만들어 졌다는 점을 가감없이 보여줬다. 영상이 유튜브 등 온라인 사이트에 등장하자마자 네티즌들은 아이디어에 감탄을 보내며 동영상을 온라인 사이트 게시판과 블로그 등에 퍼날랐다. 이를 패러디한 UCC(User Created Contents)도 다수 재생산됐다.
도브의 진화 동영상
http://kr.youtube.com/watch?v=iYhCn0jf46U
2007 칸 광고제 필름 부문 그랑프리 작 '도브의 진화'
웹 상에서 바이러스(Virus)처럼 번지는 것을 목표로 만든 바이럴(Viral) 비디오가 광고 시장에 떠오르고 있다. 네티즌 스스로 제작한 UCC에 대조되는 의미로 CCC(Corporation Created Contents)로 분류하기도 한다.
칸 광고제는 이런 세태를 반영, 올해부터 사이버 부분 시상에 바이럴 비디오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칸 국제광고제 임현호 한국 사무국장은 “세계 광고계에서도 사이버 부문에 주목하고 있다”며 “온라인 동영상이 TV 광고가 되기도 하는 등 특정 광고를 한 카테고리로 한정하기 보다는 유기적 연결 고리로써 평가하는 것이 최근 세계적 경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칸 광고제에서는 도브 외에도 보드 의류 브랜드 퀵실버의 온라인 바이럴 영상이 필름 부문 은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공짜 바이럴, 열 광고 안부럽다
국제 동향을 반영하듯 국내 기업들도 바이럴 동영상에 높은 관심을 두고 있다. 잘 만든 바이럴 동영상이 열 광고 부럽지 않기 때문이다. 바이럴 동영상은 매체비가 없는데다가 네티즌 스스로 인터넷에 전파하기 때문에 높은 자발성과 확산력을 가진다. 각 포털 사이트에 재미있는 동영상으로 소개됐을 경우 파괴력은 배가된다.
바이럴 비디오가 TV 광고와 다른 점은 공개되는 매체의 차이에 있다. 지상파나 케이블 등 방송 매체를 구입해 노출해야 하는 광고에 비해 바이럴 비디오는 인터넷이란 무료 공간을 활용한다. 공짜라는 잇점으로 많은 기업체들이 바이럴 동영상에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노출 강제성이 없는 공간이다 보니 동영상 자체가 튀지 않으면 애써 만든 비디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수도 있다.
광고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럴 비디오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나 광고 효과에 대한 측정 방법이 없어 진행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일부 네티즌 “광고에 낚였다” 불만도
국내 바이럴 동영상은 TV CF를 다른 버전으로 제작해 온라인에 먼저 노출하는 추세다. 온라인에 제공되는 동영상은 상업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한다. 화면 뒷 배경에 로고를 슬쩍 노출하거나 제품을 자연스럽게 노출하는 등 광고주를 최대한 배제한 전략을 사용한다.
아마추어 느낌을 내기 위해 일부러 제작 방식이나 영상의 질을 낮춰 만들기도 한다. 최근 몰래 카메라 형식으로 촬영된 매일유업의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란 제품의 TV 광고는 온라인 UCC에서 출발했다. 이 광고는 2007 대한민국방송광고페스티벌 작품상과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받기도 했다.
바이럴 비디오는 일반인이 제작해 인터넷에 올리는 UCC와 비슷하게 보이기도 한다. 이런 이유때문에 바이럴 동영상을 접하고 ‘광고에 낚였다’고 투덜거리는 사람들도 많다. 사심없는 동영상인줄 알고 봤다가 나중에 나오는 광고 로고를 보고 배신감을 느낀다는 것.
그러나 네티즌의 배신감의 본질은 상업성 여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도브의 진화’나 코비 브라이언트, 웨인 루니 등 유명 스포츠 스타를 기용한 나이키의 바이럴 비디오처럼 영상 자체의 아이디어의 독창성이 확실히 보장된다면 브랜드나 로고를 노골적으로 넣어도 상관없다는 것이 이 업계의 불문율이다.
“광고주가 먼저 ‘베스트 게시물’ 당부하기도”
바이럴 비디오를 전략적으로 제작하는 국내 업체는 줄잡아 10여곳이다. 개미가 그리는 김태희 초상화로 이름을 알린 노바디노즈(NOBODY KNOWS)도 바이럴 비디오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비주얼 아이디어 그룹이다. 국내 한 광고대행사 직원인 이석 실장(32)과 김옥형 팀장(28) 등은 지난해 초 바이럴 비디오 제작 전담팀을 만들었다.
한 성형외과의 협찬을 받아 만든 개미 초상화를 시작으로, 10만개 레고로 만든 휴대폰(엘지 텔레콤 오즈), 지우개 찌꺼기로 만든 대형 팬더 등 바이럴 비디오 제작을 맡아왔다. 프로젝트성 소규모 팀이 대기업의 러브콜을 받는 것은 순전히 아이디어 때문이다.
'지우개 찌꺼기로 만든 팬더'
이들이 바이럴 영상을 제작하는데 사용하는 기간은 1∼2달 정도다. 절반은 아이디어 작업에 할애된다. 또 영상에 등장하는 제품과 등장 인물에 대한 특성을 연구하는데 들이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 레고 코리아에서 없는 수십만개의 레고 블럭을 구하려 백방으로 수소문하거나 개미가 그리는 초상화를 위해 개미와 동거동락하다 팀원 전체가 장염을 앓기도 했다.
이 실장은 “바이럴 영상의 목표는 광고주의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라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는 것”이라며 “최근엔 광고주들이 먼저 ‘우리 제품을 잘 설명해 달라”고 요청하는 게 아니라 ‘인터넷 검색어 1위 혹은 조회수가 많이 나오게 해달라’고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바이럴 비디오가 아직 정형화 되지 않은 장르여서 표현에 있어 자유롭기도 하지만 그만큼 하나부터 열까지 개척해 나아가야 하는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출처] 소문난 베스트 동영상 열 광고 안부럽다 (쇼핑몰 대박못내는 진짜이유!) |작성자 프런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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