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문객 그냥 잡는법

냉혹한 현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이미 매우 전문적인 웹사이트를 갖고 있다. 풍부한 콘텐츠에 깔끔한 사용자 환경,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경품'들도 즐비할 것이다. 하지만, 설문 조사에 의하면, 이렇게 '완벽한' 웹사이트를 갖춰 놓았어도 80%의 방문객들은 사이트를 한번 방문한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매장 앞에서 윈도우(아이) 쇼핑을 하는 사람들처럼, 대부분의 사이트 방문객들은 그저 조금 바라보다 떠나 버린다. 회사 사업과 관련 있는 잠재 고객이나, 공급자, 배급자, 투자자들 역시 사이트가 제공하는 군침 도는, 풍부한 정보들을 제대로 읽어**도 않고 떠나곤 한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사이트 방문객들은 시간이 없는데다 성격도 급하다. 이들이 사이트에 머무는 그 짧은 시간 동안 정말 사이트의 첫인상에 반해 고객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지? 정말 그 짧은 시간 동안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정보만 찾아 '바로 이 회사야!'라고 깨달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지?

사이트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할 수 없다. 우리는 방문객들을 사이트에 더 오래 머물게 하던지, 아니면 나중에라도 사이트를 다시 찾아올 수 있게 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e메일이다. 첫 방문객들의 e메일만 확보한다면, 보다 집중된, 보다 군침 도는, 보다 정교한 마케팅 메시지를 보내 이들이 사이트에 대해 더 오래 기억하게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방문객과의 관계를 연장시키다 보면, 결국엔 첫 방문객을 회사의 진짜 고객으로 만들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게다가, e메일은 저렴한데다 고객과 양방향 의사소통을 하기 용이하다.

방문객들이 처음 방문하자마자 회사와 '계약'을 맺기를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이들이 회사의 사이트에 e메일을 남기고 떠나게 하는 것은 아주 그렇게 어?*?일이 아니다.

앞서의 80%의 통계가 말해주듯, 사이트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로부터 e메일 주소를 받아 챙기는 웹사이트는 지극히 드물다. 즉, 첫 방문객으로부터 e메일 주소를 얻어내는 웹사이트는 남들보다 훨씬 많은 고객을 끌어 모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해결책: 그렇다면 어떻게 방문객이 사이트에 오자마자 e메일 주소를 남기고 떠나게 만들 수 있을까? 방문객이 원하는 정보를 단도직입적으로, 눈에 확 띠게 보여 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물론 그 사람이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주기로 받을 수 있도록 '허락'을 받는 것을 잊지 말도록.

멀리 갈 것 없이 다음의 웹사이트들의 사례를 보고, 어떻게 방문객들의 e메일을 단박에 얻을 수 있을지 실마리를 얻도록 하자.

바코 프러덕츠 컴퍼니(Barco Products Company): 이 사이트를 방문해 보면 홈페이지의 상당 부분이 새로운 상품 업데이트 정보와 할인 판매, 특별 홍보 행사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뉴스레터 소개로 단장돼 있다

자이언트 플로어 & 월 커버링 컴퍼니(Giant Floor & Wall Covering Company): 이 사이트는 들어가자마자 거대한 문구가 눈에 띈다. "우리 사이트에서 두 번째 물건을 구입하면 50달러를 절약할 수 있어요!" 그리고 이 문구 밑에 e메일을 적는 공간이 있어 e메일을 기입하고 단추만 누르면 회사의 고객으로 등록된다. 그저 50달러짜리 쿠폰이나 받으려고 e메일 주소를 적는 사람들이 많을 테지만 분명 쿠폰도 앞으로의 매출을 높이는데 일조할 수 있다.

로드트립스(ROADTRIPS): 스포츠, 여행 안내 사이트인 이곳의 홈페이지 왼편에는 무료 뉴스레터를 '바로 그 자리에서' 신청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여기에 이름과 e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자신이 이 사이트로부터 받고 싶은 정보를 자신의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는 페이지로 넘어간다.

요점을 말하자면: 웹사이트는 방문객이 뭔가를 남기고 갈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놓아야 한다. 후에 그들과 계속 교신할 수 있도록 말이다.

대부분은 사람은 아침에 깨어나 어제 방문했던 사이트를 갑자기 떠올린 뒤 다시 방문하지 않는다. 게다가 사람들은 대부분의 상업용 사이트를 북마크 하지 않는데다 북마크를 하더라도 그 사이트를 다시 찾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중요한 것은 한번 방문한 사람들과 계속 대화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사이트에 대해 계속 기억하고 회사가 제공하는 정보와 가치에 대해 더 많은 알 수 있게 해야 한다.

정확히 어떻게 하면 될까: 회사의 웹 마스터와 이야기해 홈페이지의 눈에 제일 잘 띄는 곳에 e메일을 기입하는 공간을 만든다. 여기에서는 e메일과 이름만 적을 수 있도록 하라. (이름도 거추장스럽다고 생각되면 e메일만 받아도 상관없다.) e메일을 기입한 방문객들에게 이것저것 더 많은 것을 물어보다간 등록을 취소해 버릴 수도 있으니 주의하라.

무엇보다 e메일을 적음으로써 방문객이 받을 수 있는 이득에 대해 되도록 '노골적으로' 명시해야 한다. 즉, 이들이 e메일을 남김으로써 회사와 계속 인연을 갖고 싶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