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일 인짱 사장(37)은 개인 소호몰 운영자들 사이에서는 신화적인 존재다. 소호몰로 시작한 캐쥬얼 의류 판매 사이트 인짱은 현재 월 매출 2억원, 직원 1 0명대의 소기업으로 성장했다. 많은 소호몰 운영자들의 꿈을 그대로 이뤄냈으 니 신화적인 존재가 될 수밖에.

인 사장은 블로그 분야에서도 신화를 일궈냈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8개월여만 에 인 사장 블로그 방문자는 무려 12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들어 하루 1만명 씩 들어온다는 인 사장 블로그는 그 자체로 블로그 신화면서, 동시에 쇼핑몰 인짱 성공신화를 유지시켜주는 든든한 밑받침이 되고 있다.

인 사장은 일찍부터 인터넷 미디어 위력을 익히 알고 있던 사람이다. 인 사장 이 성공한 소호몰 운영자가 될 수 있었던 최고 요인이 바로 다음카페와 옥션커 뮤니티.

■패션 정보 블로그로 젊은층 공략■

온라인 판매자로 활동하기로 결정한 후 인 사장은 가장 먼저 어떻게 하면 자신 을 잘 알릴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때 인 사장이 찾아낸 방 법이 각종 커뮤니티. 커뮤니티 활동은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인 사장은 많은 네티즌들과의 친밀감 형성이 온라인 판매자로서의 성공 기반이 돼주리라 믿었다.

우선 옥션커뮤니티에 가입하고 인짱 이름으로 ‘옥션에서 옷 잘 사는 법’ ‘1 000원 경매 낙찰 잘 받는 법’ ‘수입명품 안 속고 사는 법’ ‘청바지 고르는 법’ 등 소비자들이 궁금해할만한 내용에 대한 글을 줄줄이 올렸다. ‘면티 30 수에서 30수가 무슨 의미인가?’ ‘청바지 워싱이란 게 뭔가?’ 등 회원들이 올려놓은 질문에 대해서도 자신이 아는 한에서 성실하게 답변을 달아줬다. 옷 에 대해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모인 다음카페들을 찾아가서도 비슷한 활동을 했다. 차츰 인짱이 누군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이는 자연스레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블로그 서비스가 막 시작될 즈음, 인 사장은 커뮤니티에서 개인미디어로 트렌 드가 변하고 있음’을 알아차렸다. 바로 블로그로 말을 갈아탄 인 사장은 자신 의 블로그에서 상업적 요소는 철저하게 배제시켰다. 패션과 관련된 각종 정보 와 젊은층들이 좋아할만한 연예인이야기, 각종 엽기동영상과 유머 관련 콘텐츠 로만 블로그를 채웠다. 그렇게 채워진 콘텐츠 수만도 3만5000여개에 달한다.

방대한 패션 정보로 가득 채워져 있는 인 사장 블로그는 방문자가 꾸준히 증가 했다. 인 사장이 제공한 흥미로운 패션 정보를 얻은 네티즌들이 자연스레 인짱 쇼핑몰 회원으로 연결됐음은 물론. 현재 인짱 회원은 70만명으로 국내 소호몰 로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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