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이 김선달의 쉰 팥죽
작성자 : 단국강토
등록날짜 : 2009.01.07 11:35
봉이 김선달의 아내가 어느 해 동지에 팥죽을 너무 많이 쑤었다. 날이 그리 춥지 않은 탓에 팥죽이 몽땅 쉬어 먹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아내는 못 먹게 된 팥죽이 아깝 다고 울상을 짓고 있었다. 그러자 김선달은 아내에게 뭐라 말하고는 그녀와 함께 팥죽을 가지고 장터로 갔다. 장터에 도착한 그는 큰 종이에 ‘맛있는 팥죽이 단돈 한 냥’이라고 써 붙였다. 점심 때가 되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자리가 차자 김선달의 아내가 손님들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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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을 한양 식으로 초를 쳐서 드릴까요, 아니면 그냥 시골 식으로 드릴까요?”
그때 김선달이 그녀의 말을 막으며 손을 내저었다.
“여기 계신 분들은 전부 촌사람들이라 한양 식으로 주면 못 드시니까 그냥 시골 식으로 내오시오.”
그러자 손님들이 웅성거렸다.
“예끼 여보쇼, 촌놈이라도 입맛은 한양 식이오!”
“아, 맞다마다.”
“전부 한양 식으로 주시오!”
그러자 김선달의 아내는 그들에게 쉰 팥죽을 한 그릇씩 내주었다. 사람들은 맛이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지만 한양 식이어서 그러려니 하며 맛있게 먹었다.
대동강 물을 팔아 치우듯 못 먹게 된 팥죽을 한양식 팥죽으로 둔갑시킨 봉이 김선달, 조금 엉뚱하긴 해도 그는 조선 시대에 이미 최고의 마케팅 전략을 펼친 셈이다.
출처 :『행복한 동행』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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