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으로 엄청난 투자를 해놓은 다른 사람 사이트에서 나를 홍보할 수 있는 공간을 무료로 얻는다고 상상해 보라. 꿈 같은 얘기일까? 하지만, 이는 내가 아는 여러 사람들에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일을 하면서 돈을 벌기도 한다.

이런 전략이 유효할 수 있는 것은 많은 포털이 트래픽을 높일 수 있는 콘텐츠를 애타게 찾고 있기 때문이다. 즉 이들은 외부의 사람이 가진 콘텐츠도, 질적으로 우수하다면,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이들은 어느 정도 명성이 있거나, 혹은 '특출한 개성'을 가진 콘텐츠 제공 후보자들을 찾게 된다.

예를 들어, 아이빌리지(iVillage)는 대략 50명의 ‘상주 전문가들(resident experts)’이 대체 의학부터 근로자의 권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주제를 다루고 있다. 각각의 전문가들은 간단한 경력과 사진으로 소개되어 있다. 이들은 글을 기고하거나 방문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정해진 시간에 채팅을 이끌기도 한다.

어느 정도 안정된 사이트에서 이런 일을 하려면, 먼저 자기가 속한 전문 분야가 주목을 끌 수 있을지 확인해야 한다. 대부분 사이트들이 이미 그 주제를 다루고 있는 유능한 전문가를 두고 있다. 때문에 초보자에게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이미 확보한 전문가를 내쫓진 않을 것이다.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면,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들과 접촉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당신이 소유한 정보를 공유해서 그 사이트를 더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확신시켜야 한다.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포털이나 전문 사이트 등 이미 전문가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곳들로 제한할 필요가 없다. 당신이 제공하는 정보를 가치 있게 여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이트에는 어디든지 이런 제안을 할 수가 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다.

• 우편으로 종자 및 정원 관련 책자를 판매하고 있다면, 정원 도구를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정원 가꾸는 법에 대한 여러 질문에 답변해줄 수 있다.
  
  
• 고래를 보여주는 여행을 주관하고 있다면, 어린이들의 숙제를 돕는 사이트에서 해양 전문가로 일할 수 있다.
  
  
• 여성을 전문으로 상담하는 심리학자라면, 여성 사이트에 '심리 컨설팅' 간판을 내걸 수도 있다.
  
  
•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면, 소수 인종 포털에서 미용 관련 상담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시간 관리 세미나를 하고 있다면, 법률 회사에 소프트웨어를 판매하는 사이트에서 삶을 더 생산적으로 만드는 방법 등을 제공할 수도 있다.
  

내가 오랫동안 알고 지낸 홈 비즈니스 전문가, 바바라 브래벡(Barbara Brabec)은 처음에 온라인에 진출한다는 것을 극히 꺼려했다. 이유인 즉 자신은 너무 나이가 많다는 것이었다.

그녀는 1990년대 중반, "60이 다 되가는 나이에 컴퓨터 게시판이나 뒤적이고 새로운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배우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며, "인터넷에서 수백만 명의 사람들과 부대끼고 싶지 않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1999년, 그녀의 명성과 전문성을 애타게 원하던 한 사이트에 홈 페이지를 갖게 됐다.

그녀는 "물론, 온라인에 진출하기에 너무 늦었다는 내 생각은 잘못된 것이었다"며 "단지, 나는 이런 일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우고 싶은 마음을 갖기에 너무 늙었던 것"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내게 보냈다. 또, "이런 내 문제는 이 모든 일을 기꺼이 대신 해주겠다는 웹사이트가 나타나 해결됐다"며 "그 웹사이트는 기술을, 나는 방문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콘텐츠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두 편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크래프터닷컴(CRAFTER.COM)에 그녀의 웹사이트를 만드는데 아무 비용도 들지 않은 것이다. 후에 브래벡은 자신의 웹사이트를 스스로 만들 정도로 출중한 기술을 습득하게 됐다. (크래프터닷컴에 있는 그녀의 사이트는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상주 전문가’ 전략은 소규모 사이트에서 공간을 확보하고자 협상할 때 효과적인 방법이다. 그러나, ‘무료’가 일단은 좋은 거래 조건이 될 수 있지만, 때로 무료라는 것 때문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마샤 유킨(Marcia Yudkin)은 클릭지 포럼(ClickZ Forum)에서 의장직을 맡고 있으며 작가 겸 마케팅 컨설턴트로 오랫동안 일해왔습니다. 그녀의 저서들로는 ‘돈 들이지 않고 명성을 얻는 여섯 가지 단계(Six Steps to Free Publicity)’, ‘글로 설득하기(Persuading on Paper)’, 그리고 최근 맥시멈 출판사(Maximum Press)에서 출간한 ‘1년에 500달러 이하로 하는 인터넷 마케팅(Internet Marketing for Less Than $500/Year)’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