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카피의 등뼈, 레이블링2
작성자 : 단국강토
등록날짜 : 2009.02.02 13:55
웹카피의 등뼈, 레이블링2 | |
지난 글에서 레이블링의 방법론에 대해선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Case study를 통해 실무에서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조금 더 훈련을 해보겠습니다. |
필자가 작업했던 롯데리아의 버거커뮤니티 사이트 ‘버거매니아’ (http://www.burgermania.net) 라는 사이트를 예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중요한 주의사항! 키보드에 손을 얹기 전에 먼저 종이와 연필을 들고 생각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롯데리아의 버거매니아는 이러한 취지로 기획된 사이트입니다. ‘버거를 담론하는’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고 싶으나, 특정브랜드의 사이트에서 누가 ‘버거이야기’를 펼칠 수 있겠습니까? 특정브랜드에 대한 담론만이 가능하겠지요. 그러한 취지로, 순수한 버거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롯데리아 공식사이트에서 분리한 것입니다. 그런데, 롯데리아만이 할 수 있는 정서는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아래와 같은 전제를 바탕으로요. 1.글로벌한 코믹함이 아닌, 한국인만이 웃을 수 있는 ‘로컬’에 충실한 개그감각과 발랄함을 보여주는 CF들 → 이러한 느낌을 웹카피의 tone & manner로 잡자. 2.경쟁사 패스트푸드들이 할 수 없는 주제는 바로 대한민국과 민족주의적 담론. 경쟁사들은 역시 글로벌 브랜드들이기 때문. 3.국내에서 2위와 차이가 많이 나는 1위인 리더급 브랜드로서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이야기들...직접적인 제품 프로모션 및 브랜딩 보다는 좀 더 차원이 높고 넉넉한 이야기들이다. 당연히 즐거움과 발랄함이 주된 브랜드 정서가 되겠죠? 이러한 기본 정보를 바탕으로 끄적끄적 메모를 하며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
이 정도의 브랜드 속성을 바탕으로 키워드를 추출하게 됩니다. |
자, 이제 정리한 생각을 기준으로 몇 가지 키워드를 추출해냅니다. |
자. 이렇게 기준과 키워드군(群)만 잡아 놓으면 네이밍은 이제 시간문제 입니다. 6가지의 메인 메뉴와, 서브메뉴, 그리고 레이블의 설명 카피를 소개합니다. 이 사이트의 레이블링은 정말 쉽게 갔습니다. 세계최초의 버거포털(?)을 지향하고 있으니 무조건 ‘버거’라는 키워드로 밀어붙여 세뇌(?)를 하고, 여기에 발랄+재치의 합성어를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했기 때문입니다. |
버거테인먼트라는 레이블은 ‘burger + entertainment’의 합성어입니다. 서브메뉴는 “미션버거 / 디카버거 / 버거복권 / 버거게임 / 버거카드 / 버거월페이퍼”로 레이블링했습니다. 무조건, 무식하게 ‘버거’라는 키워드를 밀고 갑니다. |
버거스닥이라는 레이블은 ‘burger + ~sdaq’의 합성어입니다. 롯데리아의 각 버거 메뉴들을 매일매일 투표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순위를 정하는 인터렉티브형 유저 컨텐츠입니다. 증권거래소의 메타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버거스닥’의 서브메뉴로는 “종합버거지수 / 개별버거지수 / 시황분석 / 테마버거폴”로 잡았습니다. ’버거’키워드도 밀고 나가지만, 전반적으로 증권거래의 메타포에 집중했습니다. |
일반적인 구성이므로 별다른 언급없이 통과합니다. 서브메뉴는 “HOT이벤트 / 전체이벤트/ 당첨자”입니다. |
서브메뉴로는 “신제품 / 추천베스트/ 세트메뉴 / 일반메뉴/ 천원메뉴”들이 있습니다. 직관성 때문에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메뉴. 이런 경우 레이블 설명카피에서라도 약간의 오바가 필요합니다. |
버거에 관련된 약간 지적(知的)인 컨텐츠를 모아놓은 공간입니다. 따라서 아카데믹(?)한 느낌으로 레이블링 했습니다. 서브메뉴로는 “닥터버거 / 추억의 버거/ 버거이야기 / 매니아토크”들이 있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완성! |
레이블 설명카피를 성의있게 촘촘히 원하는 목표대로 쓰면, 이것들이 모여 웹사이트의 아이덴티티를 창출하는데 있어 괴력을 발휘합니다. 버거매니아의 레이블설명카피를 몇 개 보여드리고, 그 기법을 설명해보겠습니다. 앞서 수립했던 원칙들과 부합되는지, 그리고 이 사이트를 이성-감성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나 판단해보세요. 버거스닥>종합주가지수 : 세계적인 버거제조사들의 종합 버거주가를 한눈에! (오바) 버거스닥>테마버거폴 : 당신의 한 표가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더 좋은 버거 세상을 만듭니다 (메타포) 버거이벤트>Hot이벤트 : 갓 구운 패티처럼 뜨끈뜨끈~방금 도착한 이벤트 소식, 놓치면 식습니다. (메타포, 브랜드 아이덴티티) 버거메뉴판>신제품 : 신고합니다! 롯데리아에 갓 전입한 버거입니다. (메타포, 오바) 버거학개론>닥터버거 : 노벨버거상 수상에 빛나는 닥터버거에게 모든 것을 물어보세요. (구라, 의인화) 버거학개론>추억의버거: 역사의 뒷 편으로 사라진 우리의 버거를 찾아서- 롯데리아 협찬입니다. (패러디, 유머) |
보통 레이블을 구상할 때 영문이냐, 한글이냐라는 두 가지 축으로만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방법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렵다고 판단된다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볼 수 있겠습니다. ’제품review’의 형태인 ‘한글+영문’이나, 각종 기호, 숫자, 가감승제의 부호 등 무한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아래의 몇 가지 문장은 여러분의 창조적인 레이블링을 위한 단서가 되기를 바라며 필자의 몇가지 노하우를 공개한 것입니다. 참고가 되길 바라며, 새로운 시도를 할 때는 반드시 그럴만한 당위성 있는 논리를 확보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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