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컨설팅 트레이닝 무료진단 무료책자 마케팅편지 마케팅정보공유 다이어리 서비스제휴 고객센터

좋은 광고카피와 연상원리
작성자 : 99 단국강토
등록날짜 : 2009.01.07 11:33
3,266
詩처럼 카피처럼, 감성적인 헤드라인

 

* 사랑이라 부르면 무겁고, 좋아한다 말하면 가볍다 (하이트 맥주)

* 그녀의 자전거가 내 가슴 속으로 들어왔다 (빈폴)

* 나를 만드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다 (나이키)

* 7cm 위에서 내려다보면 세상이 바뀐다 (슈발리에)

* 주말엔 바람이 된다 (위크엔드)

* 이 세상 가장 향기로운 커피는 당신과 마시는 커피입니다 (동서식품 맥심)

* 가슴의 반은 늘 열어 놓는다
  그리움의 반은 늘 닫아 놓는다 (동서식품 맥심)

* 그림자는 늘 고향 쪽으로 뻗어있고

붓은 언제나 사람들을 향해 달린다 (동서식품 맥심)

* 생명을 가꾸듯 시어를 다듬고 인생의 향기를 음미해본다 (동서식품 맥심)

* 나를 알아주는 커피가 있다 (맥스웰하우스 캔커피)

* 커피, 협궤열차처럼 흘러가버린 삶의 추억으로 이끌어가는 갈색 액체의 매혹 (맥스웰 원두커피)

* 젊은 날의 커피 (동서식품 맥스웰)

* 아내는 여자보다 아름답다 (동서식품 프리마)

* 커피의 귀족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다 (동서식품 그랜디)

* 그녀가 아름다운 건 내게서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레쓰비 캔커피)

* 스포츠는 살아있다 (아디다스)

* 스물 한 살의 자서전 (그리페)

* 너를 가지면 자유가 된다 (파워디지털 017)

* 처음 만나는 자유. 스무살의 011 (TTL)

* 영화처럼 사는 여자 (라네즈)

* 산소같은 여자 (마몽드)

* 좋은 일은 언제 닥칠지 모른다 (마몽드 내추럴 커버로션 )

* 똑바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라네즈 오드퍼퓸)

* 女子의 신분은 피부가 말합니다 (아모레)

* 내 피부 속에 남자가 숨어있다 (로제화장품)

* 크리넥스로도 닦을 수 없는 그리움이 있다 (크리넥스)

* 길들여지지 않는 남자 (오버클래스 아이디)

* 낯선 여자에게서 그의 향기를 느꼈다 (오버클래스 아이디)

* 여자보다 아름답다 (일렘 포 맨)

* 아름다운 개인주의 (칼리)

* 여자가 살아가기엔 세상은 너무 건조합니다. 여자의 물 - 바센 (바센)

* 여자보다 촉촉한 세상은 없다 (헤르시나)

* 살아있는 것은 아름답다 (피어리스)

*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이를 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모레 선물세트)

* 청춘이란 일기장 속의 몇 문장이 재빨리 편지로 옮겨 적혀질 수 있는 것 (포라이프 레코드)

* 사는 멋을 아는 나이가 되면 아파트 고르는 눈도 특별해집니다 (LG빌리지)

* 지금 막 돛을 단 그대에게 (포항제철)

* 이미지는 아무것도 아니다. 너의 갈증에 따라라 (스프라이트)

* 푸른 하늘을 물감에 풀어 내 그림책을 만든다 (고단사 - 일본)

* 강해지고 싶어서 나는 책에서 영양을 섭취했다 (고단사 - 일본)

* 바람은 나의 우편배달부 - 동화의 나라에 편지를 보내고 싶어요 (고단사 - 일본)

* 눈오는 밤에 나는 책썰매를 달려 산타클로스 찾으러 간다 (고단사 - 일본)

* 첫사랑은 용광로처럼 뜨겁기만 했다 (쇼가꾸깡 - 일본)

* 웃었다. 사랑을 하고 있다. 봄이었다. 나의 메모리얼 (시세이도 - 일본)

* 오전중인 것 같은 기분으로 하루를 보냈다 (시세이도 - 일본)

* 아아, 비누미인 (가네보 홈 프로덕트 - 일본)

* 나의 피부는 내 자신의 작품이다 (마리퀸트 - 미국)

* 가네보의 봄은 들뜨고 들뜬 작은 고양이 (가네보 - 일본)

* 캔비어의 빈깡통과 깨어진 사랑은 가까운 쓰레기통으로 (산토리 캔비어 - 일본)

* 새로운 것만이 세상을 바꾼다. (쿨사이다)

* 경기는 계속되어야 한다 (파워에이드)

* "황금나락을 거두는 곳" (항흥증권)

* 바다에 빼앗긴 입술 (누드라인)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넥타이를 가볍게 풀어헤치고 바람의 노래를 듣고 싶다 (카프리 맥주)

* 우리는 젊음의 모든 것을 사랑한다 (선경그룹)

* 나무그늘 사이로 흐르는 솔바람 같은 이야기 (포레스트 검프 - 영화)

* 모든 전설에는 그 시작이 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 1 - 영화)

* 어느 땐 그 사람 옷의 작은 단추이고 싶다 (첫사랑 - 영화)

*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긴 시간이 필요한 사랑을 하고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 - 영화)

* 비를 만나면 물방울이 떨어지는 초록입니다 (에자이 -일본)

* 내 공부방 - 밤에도 태양이 떠오른다 (삼성전자)

* 완벽한 원음의 세계가 당신의 표정으로 전해온다 (삼성카세트)

* 겨울 입술에 시가 흐른다 (상아제약)

* 리듬을 마신다 (데킬라)

* 초코파이는 情입니다 (오리온 초코파이)

* 아름다운 사람은 헤어지는 법도 아름답다 (월드 - 일본)

* 술도 인생도 진한 것이 좋다 (대선주조)

* 어머니 손 끝에서 빨랫감이 때를 벗으면

세상은 온통 시리도록 눈이 부셨습니다 (삼성전자)

* 향수, 수많은 언어가 말하는 하나의 느낌 (4711 - 독일)

* 파란 가을 하늘에 빨간 단풍잎을 띄우고 오겠습니다 (코오롱상사 헤드)

* 시계는 시간을 보기 위한 것이 아니다

시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리꼬모)

* 쿠션은 기대기 위한 것이 아니다 마음을 의지하기 위한 것이다 (리꼬모)

* 음메에 딸랑딸랑∼

쇠방울 소리는 저 들녘의 풍년가락

구수한 무황복이탕에 풍년맛이 절로 난다 (제일제당 쇠고기다시다)

* 솔솔솔 한들한들∼

뜨락에 가을 바람이 일어서일까

설설 끓여도 북어국은 시원키만 하구나 (제일제당 북어국다시다)

* 새벽잠 설치고 나선 길에, 빈들녘 가득한 까치 울음소리, 짜내도 짜내도 기름기 하나 없는 새벽.

새벽같은 설레임으로 떠나는 고향길 - 유나이티드로 다녀 오십시오 (UNITED AIRLINES)

* 고기비늘 깔린 젖은 모래밭으로 파도가 새벽을 몰고오면,

어둠을 살랑살랑 소금물에 헹구며 나서는 섬마을 아낙의 아침.

새벽같은 설레임으로 떠나는 고향길 - 유나이티드로 다녀 오십시오 (UNITED AIRLINES)

 

 

소설보다 흥미진진, 드라마틱한 헤드라인

 

* 클래런스 챔벌린, 린드버그보다 2주 늦게 대서양 횡단에 성공 -

하지만 2등은 기억되지 않는다 (삼성 기업PR)

* 아무도 이 사람을 '시골 구멍가게 둘째딸'로 기억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사람을 '영국병을 고친 철의 여인 대처'로 기억합니다 (삼성 기업PR)

* 아무도 이 사람을 '국민학교 중퇴자'로 기억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사람을 '발명왕 에디슨'으로 기억합니다 (삼성 기업PR)

* 목욕하고 난 다음은 부모라도 반한다는 것, 정말일까?

목욕을 끝낸 후에 한 잔. 가고메 토마토 주스 (가고메 - 일본)

* 아메리칸 풋볼을 보고 있는 그이의 옆모습이 좋아.

햄버거를 잔뜩 문 케찹투성이의 커다란 입은 더욱 멋져 (가고메 - 일본)

* 포크가 제일 먼저 어디로 가나 두고 보세요 (립톤 - 일본)

*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놓아드려야겠어요 (경동보일러)

* 가장 찬란한 시기에 여인과 함께 있는 것... (한국도자기)

* 미스김! 그 안에서 사색에 빠져있는 동안

밖에서 기다리는 나는 사색이 돼가고 있는 거 알아? (서울우유 칸 요구르트)

* 미스터박! 오늘 벌써 몇 번째야?

아예 거기서 살지 그래∼ 어∼ 또 가? (서울우유 칸 요구르트)

* 가끔 난 라이브 콘서트의 주인공이 된다 (KEC 한국전자 다이나톤)

* 이혜숙이 털어놓은 - 내 남편이 못 참을 때...

"아∼ 좀 긁어봐!" (우레팔 부라스 로오숀)

* 바퀴벌레 최후의 만찬 (동아제약 바킬라)

* 경기가 나빠지면 회의가 늘어난다. 오늘도 죄없는 담배만 실컷 피워댔다.

집에 돌아가서 양치질을 하고 잠이나 잘까 (라이온 치약 - 일본)

* 당신과 처음으로 그런 일이 있었을 무렵 이 블루진도 부끄러울 만큼 새파랬다 (토멘아파레르 - 일본)

* 자기에게 정직해지면 해질수록, 여자는 평판이 나빠지는 것이다 (랑그라 저펜)

* 헤어질 때 눈물이 흘러 나왔지만, 마음 속으로는 혀를 내밀고 있었다 (랑그라 저펜)

* 좋아하는 사람과 딱 만났는데, 데이트 하러 가는 참이라고 거짓말 해 버렸다 (랑그라 저펜)

* 그 책을 읽은 다음, 그녀는 말을 골라서 쓰게 되었다 (신쪼사 - 일본)

* 5시에 깨우라니 농담 아니야? 닭도 아닌데, 나 (소니)

* 흔들리는 통근전철에서는 독서를 삼가고 남성을 감상하자. (마루이)

* 두 명의 남성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그 두 사람에게서 프로포즈를 받았다고 한다면

역시 먼저 사귄 쪽으로 가 버린다. 나는 나쁜가요? (리쿠르트 - 일본)

* 졸업식 사진을 보고 이름을 떠올린 사람은 겨우 7명이었다.

무리인지 모르겠지만 모두 좋은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군요 (리쿠르트 - 일본)

* 이별이군요. 여드름도 졸업입니다 (시세이도 - 일본)

* 만약 화장상태가 나쁘다면 간밤의 일을 반성해 주세요 (가네보 - 일본)

* 금요일 밤에 둘이서 외국영화를 보러 극장에 갔다.

슬쩍 곁눈질 했더니 남편은 프렌치파이를 입에 물고 눈물 짓고 있었다 (메이지 제과 - 일본)

* 검진 때 충치라는 말을 듣고 부끄러웠다 (일본 치과의사회)

* 남자라면 내일까지 술을 남기지 않는다 (일본 증류주조조합)

* 당신의 집은 닫기를 잊어버린 냉장고 같은 것이다 (일본 유리섬유협회)

* 부엌의 배수관이 얼었다면 목수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유리섬유협회)

* 집이 옷을 두텁게 입으면 사람은 얇게 입게 된다 (일본 유리섬유협회)

* 병을 찾습니다. 빈 병, 가까운 술집으로 빨리 돌아오라. 모두 걱정하고 있다 (맥주일동 - 일본)

* "황제의 꿈을 읽는 동안, 난 내려야 할 정류장을 두 번이나 지나쳤다" (도서출판 모아)

* 남자라면 땀으로 메이크업 하자 (아트네이처 - 일본)

* 모발의 상태가 좋은 날에는 무엇을 하더라도 좋은 상태 (라이온 샴푸 - 일본)

* 달리기 경주의 스타였다. 하지만 반장과는 인연이 없었다 (도쿄제과 - 일본)

* 명탐정 셜록홈즈를 탄생시킨 것은 그와 한 자루의 파커였다 (파커 - 외국)

* 발자크는 잉크 대신 커피로 원고지를 채웠다 -

원고지 넘어가는 수만큼 커피를 마셨던 세계적인 문호 발자크 (동서식품)

* 스칼렛에겐 남북전쟁이 커피전쟁이었다 -

진짜 커피를 마실 수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북군을 증오한 스칼렛 (동서식품)

* 어느 아침, 나폴레옹은 침대에서 일어나지 않았다 -

천하를 얻고도 한 잔의 커피가 없으면 하루를 시작하려 하지 않았던 나폴레옹 (동서식품)

* 유부남의 71%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시도해 봤다 (한국이동통신 디지털 011)

* 3년 세월, 정말 싫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죠. 그러나, 난 입영열차를 탈 겁니다.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고 믿기에... (체이스 컬트)

* 내가 겪은 대로 후배에게 강요할 수도 있었죠. 그러나, 난 잔을 돌리지 않았습니다.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고 믿기에... (체이스 컬트)

* "자네 술 좀 한다구? 진로를 좋아하겠군!" (진로 소주)

* "귀뚜라미 소리 들으며 진로 한잔 하자구?

밤새 털어놓을 이야기가 꽤나 많은가보군!" (진로 소주)

* 마치 타인같은... 거울속의 하얀 얼굴. 오늘도 붉게 뺨을 칠했지만 일어설 때마다 어찔어찔.

나에게는 아직 들려오지가 않는다... 봄의 발자국 소리 (쥰덴도 - 일본)

* 병은 아니라고들 하지만 허리 근처가 시리기라도 하듯 차갑고 아프고, 또 차갑고,

처녀 시절의 생기 넘쳤던 겨울은 어디론가 가 버렸다 (쥰덴도 - 일본)

* 그래, 봄 탓입니다. 이즈음이면 정해놓은 듯이 시작되는 두통, 이 나른함...

아이들에게는 눈치채이지 않고자 억지 미소를 짓지만 역시 괴로운... 오후 2시 (쥰덴도 - 일본)

* 나는 이젠... 망가졌나 봐요... 다시금 그날의 아픔이 소리를 내며 온몸을 휘저어갑니다.

매우 좋아했던 녹색바람도 오늘의 나에게는 다만... 다만, 눈부실 뿐... (쥰덴도 - 일본)

* 내 비밀을 요시꼬에게 들키고 말았다 (존슨 - 일본)

* 세이프야? 아웃이야? 어휴, 오늘도 겨우 턱걸이했네! (삼성전자렌지 간단 Q)

* 버스 탓인가∼ 오늘 아침은 왜 이리 후들거리지? (삼성전자렌지 간단 Q)

* 여보, 들어가도 돼? 회사 친구들이 하도 졸라대서... (삼성전자렌지 간단 Q)

* "그이에겐 상큼하게 페파민트 한 잔, 난 붉은 노을빛을 닮은 슬로진 -

오늘밤은 유난히 샹들리에가 반짝인다" (삼성 점보냉장고)

* "오늘 저녁은 살짝 구운 연어구이에 화이트 와인, 그리고 화사하게 보라색 냅킨을 펼까?"

* "하얗게 눈부신 아침, 오늘은 브라운색 와이셔츠에 은색 커프스 버튼을 골라 줘야지."

* 남편 사무실에 아리따운 여직원이 새로 왔다는 소문을 듣고 일부러 그이의 바지주름을 2개 잡았다

* '열두번도 더 봤지만 스칼렛의 얼굴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새한미디어)

* 바다 한가운데서 서울행 비행기표를 샀다 (파워디지털 017)

* 나는 우리반 남자아이들이 공부를 못하게 하는 중요한 원인이다 (KOOKAI - 외국)

* 브리핑도 메이크업처럼 첫눈에 시선을 끌어야 합니다 (삼성 휴렛팩커드)

* 30년 경력, 우표 수집가의 한숨 - "정말 모르겠다!" (롯데캐논)

* 아이젠하워의 뒷주머니에도 만화가... (만화광장)

* 개답게 키우고 싶구나. 개이니까 (일본 애완동물)

* 드럼을 두드리기 전에는 사람을 치는 것이 직업이었다 (야마하 - 일본)

* 딱 한 명 있다! 립 젤 매직을 안 바른 여자 (아모레 립 젤 매직)

* "술은 목적이 아니다. 하나의 수단일 뿐이다" (크라운 맥주)

* "술을 마실 땐 어두운 기분으로 마시지 말아라" (크라운 맥주)

* "술자리에서의 약속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지켜야 한다" (크라운 맥주)

* "오늘, 전국에 하이트가 한 병도 없습니다"

오늘은 만우절입니다 (하이트 맥주)

* 누군가를 폭행하라. 그러면 5년형을 선고받을 것이다. 하키에서는 5분이면 된다.

이 얼마나 멋진 게임인가? (Columbus Chill - 미국)

 


연상의 원리와 광고 카피


우리들은 동물원에 가서 원숭이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아마도 인간과의 유사성을 찾아 이를 신기하게 쳐다볼 것이다. 그런데 낙타를 쳐다보면서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아마 가장 먼저 사막이 떠오르고, 다음에 낙타를 이용하여 사막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얼굴과 머리까지 두른 하얀 옷, 그리고 그들의 삶의 모습들을 그리게 될 것이다. 그런데 낙타를 보면서 어린 시절의 선생님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좀 의외라 할 것이다. 비유치고는 사실 좀 그렇긴 하지만, 다음의 시연상의 원리와 광고 카피를 보자.


눈을 감으면

어린 시절 선생님이 걸어오신다.
회초리를 들고서

선생님은 낙타처럼 늙으셨다.
늦은 봄 햇살을 등에 지고
낙타는 항시 추억한다.
― 옛날에 옛날에 ―

낙타는 어린 시절 선생님처럼 늙었다.
나도 따뜻한 봄볕을 등에 지고
금잔디 위에서 낙타를 본다.

내가 여읜 동심의 옛이야기가
여기저기
떨어져 있음직한 동물원의 오후


이한직의 시 ⌈낙타⌋의 전문이다. 동물원에 가서 낙타의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의 선생님을 그리워하는 시이다. 동물원을 어린 시절의 학교쯤으로 생각하고 그 중에 나이가 가장 많아 보이는 것이 낙타였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면서 잃어버린 동심의 세계를 찾고 있는 듯하다. 동물원에서 낙타를 보면서 지난날의 선생님을 생각하고 선생님과 늙은 낙타를 동일시하고 있다. 이 시는 낙타의 되새김질이라는 과거 회상, 가장 늙게 보이는 것 등 공통분모가 있기에 그 연상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 유사한 이미지의 연결을 통해 시상을 전개하고 있는 시이다.

 

낙타를 보면서 선생님을 연상하는 것처럼 시에서는 연상(聯想)의 원리를 통해서 비유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간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낙타’와 ‘선생님’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데 있다. “내 마음은 호수요.”라는 김동명 시의 한 구절도 마찬가지이다. ‘마음’과 ‘호수’는 사실상 관련이 없지만 ‘맑다, 고요하다, 때로는 물결이 인다’ 등의 공통분모를 가지고 연상 작용을 하게 된다. 이러한 연상 작용의 예는 모든 비유적 표현의 본질이기도 하다.

 

연상(聯想)이란 하나의 관념으로 말미암아 관련되는 다른 관념을 생각하게 되는 현상으로, ‘고향’에 대하여 이야기하면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이나 옛 친구를 떠올리게 된다든지, ‘가을’에 대하여 이야기하면 단풍이나 낙엽, 또는 높은 하늘을 떠올리게 되는 것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연상과 관련하여 ‘파블로프의 개’의 이야기도 있다. 개에게 먹이를 줄 때마다 종소리를 들려주면, 나중에는 종소리만 들어도 개는 침을 흘리며 먹이를 연상하게 된다는 러시아 생리학자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이론이다. 이 때에도 먹이와 종소리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에도 반복에 의해서 얻어진 종소리라는 조건이 제시되면 먹이를 연상하게 되는 것이다. 좀 기분 나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우리들은 반복적으로 만나는 광고를 통해서 ‘파블로프의 개’가 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히~

 

TV 광고의 경우는 잦은 반복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관계 면에서 매우 낯설거나 거리가 멀어도 나중에는 그 거리감을 느끼지 못하고 익숙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연상의 기본 원리는 세련되고 편리한 것과 연결된 상품은 세련되고 편리한 이미지를 연상시키게 된다는 데 있다. 이미지의 연상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 광고에서는 신체적 매력이나 사회적 매력, 기능적 매력 등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전이하고 또 반복적으로 노출하여 소비자들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기업에서는 제품을 직접적으로 광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제품을 단순히 홍보하는 카피보다 문학적 장치를 가미한 카피가 소비자 정서의 문을 두드리기에 알맞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광고의 언어들은 특정한 경우를 제외하면, 언어의 표면적 기능과 실제적 기능이 일치하지 않는 개인적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 광고는 시청자들의 감성에 호소하여 광고를 즐기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 상품과의 연상 효과를 유발하는 이미지 광고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다음 광고의 카피를 보자.


낙엽이 잔뜩 쌓인 어느 숲 속 길. 정우성과 장쯔이가 마주보고 서 있다.
정우성 : 너 만나고부터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가! (정우성 낙엽을 장쯔이에게 집어던지면서 소리친다.) 가!
슬픈 멜로디의 피아노 음악이 흐른다.
(정우성의 나레이션 : 내 나이 스무 살, 이 여자를 만났다.)
정우성 : 가! 가! 가란 말이야!
장쯔이 : (정우성의 얼굴을 어루만지면서) 날 채워 줘...
(정우성의 나레이션 :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 부족할 때 … )


위 방송 원고는 몇 년전 어느 음료수 광고의 시리즈 중 한 편이다. 이러한 TV 광고는 빠른 화면 전환이 이루어지는 게 보통이다. 27~30초의 짧은 시간 속에 2~3초 장면이 7~10 개로 구성된다.

 

CM(커머셜 메세지)의 내용과 광고 대상인 음료수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사실 아무 관계도 없다. 사랑에 목마른 것과 생리적 목마름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이 CM에서는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라고 함으로써 생리적 ‘목마름’을 연상하도록 하여 소비자들의 ‘정서의 창문’을 두드리고 있다. 이는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물이나 현상들을 서로 관계를 맺도록 만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것이다. 즉 ‘목마름’이라는 공통분모가 바로 연상 작용의 원리라 할 것이다.

 

잘 나가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를 광고에 등장시키는 것도 그 유명하고 인기 있는 이미지를 상품의 이미지로 연결시키기 위한 것이다. 한때 박세리나 박찬호 선수의 연이은 우승은 우리들에게 민족적 자부심을 느끼게 했는데, 이러한 자부심은 이들이 나오는 광고나 후원사에 전이되어 소비자로 하여금 우호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게 된다.

 

광고 카피는 늘 파격적인 것을 요구하게 된다. 흔하게 연상되는 것들은 그 세련미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급스러우면서도 자유분방한 메시지를 다루기도 하고, 지나치게 감각적인 언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빠르게 편집한 화면 구성으로 시각적 쾌락을 자극하기도 하고, 미려한 관능성이나 뇌쇄적인 테크노 댄스 등을 가미하기도 하면서 그 효과를 극대화하게 된다. 광고는 그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핵심적인 단어의 반복, 간결하고 압축적인 문장, 효과 음악과 율동감 등을 맛볼 수 있게 구성한다. 이런 광고에서는 이미지 제고에 치중하는 시각적 쾌락 때문에 상품 선전의 기능을 제대로 완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광고 카피는 상품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기보다는 연상의 원리를 이용하여 이미지로 보여주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보여주기는 문학적 표현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방법의 하나이다

[출처]  배재형

"쇼핑몰·홈페이지·오픈마켓
블로그·페이스북·이메일 등의 각종 마케팅 글쓰기,
각종 광고, 영업, 판매, 제안서, 전단지
반응율 3배×10배 이상 높이는 마법의 8단계 공식"
자세히보기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63 톡톡튀는 광고카피 모음 99 단국강토 01.08 3836
열람중 좋은 광고카피와 연상원리 99 단국강토 01.07 3267
161 최고의 광고 카피 99 단국강토 01.07 4379
160 언론 보도의 효과는? 99 단국강토 01.06 2245
159 경쟁사 명성을 역이용하라 99 단국강토 01.06 2907
158 사진 기사 활용 99 단국강토 01.05 2411
157 보도자료 10계명 99 단국강토 01.05 2252
156 수필에도 종류가 있듯이 기사에도 종류가 있다 99 단국강토 01.03 2867
155 보도자료 배포 노하우 - 사전 작업을 실시하라 99 단국강토 01.03 2278
154 이런 말은 구분해서 쓰기 99 단국강토 01.02 2974
153 보도자료 작성 매뉴얼과 언론 홍보 방법 99 단국강토 01.02 2310
152 보도자료 작성 비법 99 단국강토 12.30 2177
151 [Biz Writing]글쓰기 비법 1부 99 단국강토 12.30 1279
150 기사 작성의 종류 M 최고의하루 12.26 2249
149 보도자료 작성법 M 최고의하루 12.26 2001
148 효과적인 비즈니스 블로그 글쓰기를 위한 7가지 팁 M 최고의하루 12.24 1920
147 보도자료 전달하기, 언론 차별화와 보도자료의 유용성 M 최고의하루 12.24 1947
146 밥값하는 E-mail 글쓰기 M 최고의하루 12.23 2041
145 보도자료 잘 쓰는 법 M 최고의하루 12.23 2190
144 멋진 보도자료 쓰기, 기사에서 배워라 M 최고의하루 12.20 2051
143 당신의 사이트가 이용자의 눈길을 끌고 있는가 M 최고의하루 12.20 1893
142 쇼핑몰 판매율을 높이기 홍보 방법 M 최고의하루 12.19 1898
141 온라인에서 글 잘 쓰는 법: 제3편 M 최고의하루 12.19 2070
140 온라인에서 글 잘 쓰는 법: 제2편 M 최고의하루 12.18 1903
139 온라인에서 글 잘 쓰는 법: 제1편 M 최고의하루 12.18 2130
138 인터넷 글쓰기를 우습게 보지 말라 M 최고의하루 12.04 1955
137 웹 카피 쓰는 10가지 스타일 M 최고의하루 12.04 1861
136 너무 내용만 올렸나요? 이번엔 사업계획서 양식 하나 더 드릴게요 댓글3 3 천지인 05.23 8845
135 제가 참고했던 사업계획서 양식입니다 도움되시길!! 댓글3 3 천지인 05.23 8453
134 사계양식-창투사 댓글1 2 timelord 12.25 8038
마케팅
특별 마케팅자료
다운로드 마케팅자료
창업,경영
기획,카피,상품전략
동기부여,성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