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미디어 PR을 위해서는 멋진 보도자료를 만들어야 합니다. 보도자료는 A4용지 한 장 분량에 불과하지만, 그 기업의 PR 마케팅 결과를 좌우합니다. 그리고 그 보도자료의 성패는 머릿글(Read Paragraph) 한 두 줄이 90%를 좌우합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모든 글이 다 그렇습니다. 누가 흥미를 끌지 못하고 새로운 내용도 없어 보이는 글을 읽으려 하겠습니까. 그런 글은 읽히지도 못하고 소리 없이 사라져 버립니다.

기자들도 기사의 첫 문장을 어떻게 시작할지에 대해 정말 많은 고민을 합니다. 기사를 다 써놓고도 '리드' 한 두 줄을 어떻게 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합니다.왜냐하면 그 한 문장이 독자의 눈길을 끌 수 있을지를 결정하고, 기사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보도자료를 만들 때, 내가 기자가 됐다고 생각하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첫 문장을 만들면 틀림 없습니다.

따라서 좋은 보도자료 머릿글을 쓰기 위해서는 기사의 머릿글을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신문의 경제면 기사들은 어떤 머릿글로 시작하는지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또 타임이나 이코노미스트, 포춘 등 세계 유수의 잡지들은 어떤 머릿글로 기사를 '세일즈'하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머릿글을 쓸 때는 흥미와 뉴스성을 담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보도자료의 뒷부분에서 그 내용을 뒷받침해주는 근거를 제시, 신뢰감을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보도자료가 기자에 의해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를 위해 보도자료의 첫 문장에는 절대로 어려운 용어를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기자를은 초년병 시절에 기사 작성법에 관해 훈련을 받습니다. 그 중 중요한 하나가 '기사는 중학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라'는 원칙입니다.

이는 보도자료 작성시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절대 전문용어를 머릿글에 넣어서는 안됩니다. 고민을 해보면 전문용어를 쓰지 않고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말을 써서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이 반드시 떠오릅니다. 전문용어는 보도자료 중간 이후에 쉬운 부가 설명과 함께 쓰면 됩니다.

또한 보도자료의 첫 문장에 과장스런 형용사나 부사를 쓰는 것도 좋지 않습니다. 자칫하다가는 보도자료 전체의 신뢰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신 과장되지 않되, 재치 있는 표현을 찾아보세요.

조선일보 8월15일자 16면(경제면). 기사 하나를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