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를 구성하는 3S (Simple, Smart, Speed )

기획력은 직장인에게 있어서 ‘평생 무기’나 다름없다. 단순한 아이디어가 황금알을 낳는 기획으로 거듭나고, 훌륭한 기획서는 수십, 수백배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억대 연봉을 받는 직장인 대열에 오르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들은 기획력 부족을 실감하며 큰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실제 기획거래소 ‘플랜업’이 최근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업무 수행에 가장 필요한 능력으로 기획력(42.3%)을 으뜸으로 꼽았다. 그만큼 많은 직장인들의 기획력이 부족하다는 방증이다.


마케팅, 광고, 홍보 전문 다국적 서치펌 에이퀀트(www.aquent.co.kr)의 이규현 지사장은 “기획력은 일을 계획하는 능력으로 특정 업무에만 국한된 직무 능력이 아니다”며 “남다른 기획력과 기획서 작성 능력을 갖춘다면 어떤 자리에서도 자신을 돋보이게 할 수 있다”고 기획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직장인들의 기획력을 높이는 방안을 알아본다.


◆ 구체적인 해결 과제와 목표 정립 = 기획의 첫 단계는 당면한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해당 문제를 다각적으로 살펴보고 세분화해 핵심 문제가 무엇인지, 해결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기술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말이나 생각과 달리 글로 써 보면 문제가 더욱 분명해진다.


기획서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로드맵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문제를 정확히 정의하지 않고 기획서를 작성하면 힘 없는 기획서나 초점 잃은 기획이 되기 쉽다. 문제를 정립했다면 이 문제의 해결 과정을 그려 본다. 좋은 방법으로 목차를 먼저 정립한다. 목차는 ▲기획 목표 ▲상황 분석 ▲기획 컨셉트 ▲전술, 방안 등의 순으로 세운다.


◆ 창의적인 기획아이디어 도출 = 해결해야 할 문제를 정립했으면 다각적인 방법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해 봐야 한다. 잘된 기획은 창의력을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경직된 사고 방식으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결코 나오지 않는다. 보다 유연한 생각으로 무엇이든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서로 다른 두 가지를 합쳐 본다면 독특한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내는 일은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다. 마음 속에 목표를 정하고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호기심을 갖고 문제를 바라본다. 그리고 관련된 사항과 접목할 수 있는 것 혹은, 활용할 수 있는 다른 것 등 서로 다른 두 가지를 결합해 생각한다.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은 아이디어를 도출할 때, 단어가 씌어진 300개의 카드 중 3개를 뽑아 이를 조합해 모두 100가지 아이디어를 만든 다음 이 중 비용, 참신성, 지식 등을 고려하여 아이템을 결정한다고 한다.


그는 이렇게 서로 다른 것들을 조합하며 무궁무진한 창의적 아이템을 사업에 접목했다. 이처럼 많은 기획 전문가들은 아이디어는 무에서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지식과 또 다른 생각의 결합으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 기획 아이템의 문서화 = 전문가들은 잘된 기획서의 필수요소로 ‘3S’를 말한다. ‘단순하고 명확하고 빠르게(Simple, Smart, Speed)’ 작성돼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단순하게’라는 의미는 핵심적 내용의 압축과 부수적 내용의 생략을 의미한다.


여러 단계를 거쳐 기획서를 작성하고 수정, 보완하는 과정에서 어떤 것이 핵심이고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은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야 하는 것이다.


또 기획서의 모든 내용들은 사실에 근거해 ‘명확하게’ 구성돼야 한다. 추측이나 비합리적 요소에 의한 기획은 결론에서 논리적 오류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획서는 ‘빠르게’ 작성해야 한다.


기획을 둘러싼 주변 여건들과 상황들은 시시각각 변화하기 때문이다. 경쟁업체의 상황, 시장 상황, 소비자 태도의 변화 등 모든 기획적 요소들은 기획 과정에도 수시로 변화하고 발전하며, 기획에서 반영한 데이터는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를 반영해야 하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