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업은 그것이 비즈니스라고 하더라도 인터넷의 특성상 정보 검색에서부터 출발합니다. 해서 고객이 무언가를 원할 때에도 그것을 하나의 '키워드(검색어)'로 요약하여 검색엔진에서 검색을 하게 됩니다. 또한 사업자는 거기에 맞춰 사이트가 노출되도록 검색엔진에 등록을 하거나 키워드광고를 하게 됩니다.

이것이 시사하는 바는 검색엔진을 통해서 고객의 수요와 경쟁 현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검색엔진에서는 '키워드샵'을 제공합니다. 키워드샵은 검색엔진이 키워드광고를 판매하기 위해서 특정 키워드가 얼마나 노출이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이 키워드샵(이를테면 네이버의 키워드샵)에서 아이템과 관련된 키워드들을 조회해 보면 각각 그 조회수가 나올 것입니다. 이 조회수가 바로 고객의 수요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아이템과 관련된 키워드란 전략키워드를 선정하기에 앞서 사업자가 취급할 아이템의 명칭, 카테고리명, 브랜드명, 상품명, 브랜드 + 카테고리명 등이 될 것입니다.

조회 결과 조회수가 많은 키워드는 수요가 많고 조회수가 적은 키워드는 수요가 적은 아이템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단, 여기에서 고려할 점은 의미가 중첩되는 키워드인 경우에는 시장규모가 오인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원피스'라는 검색어의 경우 키워드샵에서 조회해 보면 조회수가 10만이 넘어 시장이 매우 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사업자는 보통 여성 의류를 생각하고 있겠으나, 검색사용자의 대부분은 '일본 만화' 찾고 있는 것입니다.

조회수를 통해 수요가 많은지 적은지를 판단하였는데, 여기에서 한 걸음 나가서 시장의 규모 역시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습니다. 고객이 어떤 키워드를 사용하여 조회를 하였다면, 그안에는 단순 정보 검색에 대한 수요와 물건 구입에 대한 수요가 같이 포함되어 있을 것입니다. 키워드에 따라서 정보와 구매의 비율은 큰 차이를 보일 것이므로 개별 키워드에 대한 비율은 사업자 본인이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렇게 판단의 과정을 거쳐 구매를 원하는 키워드의 조회수를 가늠하면 거기에 12를 곱합니다. 키워드샵에서 조회한 수치는 지난 1개월을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연간 시장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 12를 곱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네이버를 통한 시장규모가 파악이 되는데, 여기에서 2.5~3을 곱합니다. 네이버가 전체 검색엔진유입률 분석에서 약 30~4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검색엔진을 통한 전체 시장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다시 2를 곱합니다. 쇼핑몰의 유입경로에서 검색엔진이 차지하는 비중이 45% 가량이기 때문에 전체시장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키워드를 조회한 고객이 구매할 상품의 평균단가를 곱하면 최종적으로 시장규모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다시, 아이템의 시장규모를 가늠하기 위한 절차를 정리하자면

1. 네이버 키워드샵에서 키워드를 조회한다. ①
2. ①에서 정보수요와 구매수요에 대한 비율을 고려하여 구매를 위한 조회수를 파악한다. ②
3. ②에서 12를 곱하여 네이버의 연간 (구매를 위한) 조회수를 파악한다. ③
4. ③에서 2.5 ~ 3을 곱하여 전체 검색엔진의 조회수를 파악한다. ④
(좀더 정확하게 하기 위해서는 오버추어의 조회수와 네이버의 조회수를 합쳐도 됩니다.)
5. 쇼핑몰 유입경로에서 검색엔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5% 가량이므로 ④에서 2를 곱해 전체 인터넷시장의 규모를 가늠한다. ⑤
6. ⑤에서 해당 키워드와 관련된 상품의 평균단가를 곱한다.

이렇게 하나의 키워드에 대한 시장규모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하나의 아이템이 하나의 키워드만 가지는 것은 아니므로, 한 아이템과 관련된 키워드들을 조사하여 합산할 수 있습니다.

시장규모에 대한 파악이 필요한 것은 여기에서 경쟁 현황 분석을 같이 고려하여 '파이의 크기'를 가늠해 보는 것입니다. 그래야 길거리에 들고 가면서 먹을지, 대충 집에서 차려 먹을지, 허름한 식당에 가서 먹을지, 정장을 입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격식을 갖추고 먹을지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회에서는 경쟁 현황 분석과 이를 활용하여 전략키워드를 선정하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P.S : 어떤 사이트를 가보니 이런 내용을 가지고 컨설팅이나 대행 서비스를 하면서 수십만원의 수수료를 챙기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