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사업을 함에 있어 돈이 현실적으로 부족하다면 그 돈이 문제가 된다... 돈 없이는 아무것도 못한다...
그 돈이란건 수천 수억이 아니라 지금 당장 주머니에 몇천원만 없어도 버스 조차 탈수가 없는것이다..

눈앞에 커다란 에펠탑이 있으면 뭐하나..내 주머니속에 아무것도 없다면 아무짝에도 소용없다는 것이다.쇼핑몰을 시작하기에 앞서 무엇보다 주머니를 채울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다..그건 돈도 중요하지만 이쪽 시장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현실을 올바르게 볼수 있는 차가운 눈이다.

아이템 선정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잘 알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들은 똑똑하다. 일전에 메니아층을 상대로 음악관련 상품 컨설팅을 한적이 있는데 CD케이스 자켓에 주인공이 입고 있는 티셔츠속 이미지의 기타 바디의 모습이 Gibson의 것이아니라 Ibanez 것이라는 태클을 받은적이 있었다.. 일반인이 보면 어찌 이런 세세한것까지 알겠냐 싶은데 고객은 수천수만명이고 난 혼자이기 때문에 보는눈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내가 판매하는 아이템에 대해서 잘알지 못하면 설명을 해줄수가 없고, 판매하기도 어렵다.

그리고, 내가 잘 아는 상품이라야 의욕적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판매할수 있는것이다. 최소한 관심도 없거나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상품을 판매하는건 피해야 한다.

그렇다고 돈도 안되는걸 판매 할수 없으니..과연 내가 선택한 아이템이 돈이 될것인가 따져보는것도 중요하다..자본주의시장은 흔히들 수요와 공급이라고 한다. 수요가 많으면 이미 경쟁자들이 많이 있는건 당연하거고 그렇다고 수요가 없는곳에 뛰어들수도 없는것 아니겠는가..이런걸 사전에 미리 조사해보는것이 중요하다..


  아이템을 선정할때는 인터넷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품목을 체크해보는것이 좋다.예를 들어 사과/배/토마토 같은 유기농 쇼핑몰을 운영하고자 할때 식품의 경우 농산물이 있고,농산물안에는 국내산 과일이 있을것이고, 과일중에 사과배토마토가 있을것이다. 이런식으로 내가 지금 하려는 카테고리가 어떤식으로 나눠졌는지 보는게 중요하다. 그 이유는 키워드를 선정하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다.사람들이 많이 찾는 키워드를 선택하는게 중요한데..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면 당연히 키워드 단가는 비싸다. 싸면서도 클릭율이 높은걸 찾기 위해선 관련키워드를 세세하게 찾아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국내 인구 70%가 찾는다는 네이버에 식품이란 키워드를 보자면
한달에 식품이라고 검색한 횟수는 4천번정도 되고 한달동안 사용할수 있는 가격은 3만5천원 정도 된다. 여기서 볼때 유기농 과일을 판매하는데 식품이란 키워드는 크게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유기농 과일을 찾을때 식품이라고 검색하지 않기 때문이다. 식품이란 키워드는 좀더 세분화해서 각 카테고리에 맞게 마케팅 기획을 짜기 위해선 키워드 활용이 중요하다.

유기농으로 검색을 했을 경우 22,944 조회수가 나왔고, 가격은 한달에 4십8만원정도 한다. 다시 사과로 검색했을 경우 월간조회수 36,613 조회수가 나왔고 가격은 한달에 3십만원 정도로 나왔다. 그렇다면 유기농과 사과를 조합하여 키워드 관리하는게 중요하다. 여유가 된다면 유기농 보다는 사과 키워드를 구매해서 해보는것도 좋다.

또한, 랭키닷컴을 찾아 관련된 쇼핑몰들을 분석하는것이다. 어느정도 여유가 된다면 유료회원으로 가입해서 경쟁사의 일평균 방문자나 세부사항을 분석 해보는것도 좋다.

이러한 분석은 시장성과도 밀접한 관련 요소가 있다. 일반적으로 쇼핑몰 운영자들은 시작전 자신이 판매하려는 상품에 후한 점수를 준다. "이거 하면 대박이겠는데..누가 나처럼 생각하겠어.." 혼자만의 상상에 빠지는것이다. 상상은 파리가 보잉747로 변하기도 한다..절대 혼자만의 상상에 빠지지 말고, 많은 사람들과 의견을 개진해보는것이 중요하다..다양한 의견속에서 조사한 자료를 가지고 비교분석해야한다..

유기농 사과를 하나 팔때의 얼마가 남느냐는 어떤 장사든 기본 원칙이다. 상품의 원가는 자기 자식한테도 안알려준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자기 자신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유기농 사과원가가 4천원이라면 최소 1만원 정도는 받아야 하는것이다. 유통비와 배송포장비 거기에 재고비용까지 세세한것 모두를 제하고 이윤를 취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템은 가격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주기 체크를 해야 한다. 사람의 인생이 그렇듯 잘나갈때가 있는가 반면에 지지리 못나갈때도 있다. 아이템을 선정할땐 잘나가기 직전의 상황이 가장 좋다. 이것또한 너무 당연한거 아닌가..이걸 몰라 남들이 모여서 맛나게 나눠먹고난후 파장 분위기때 시장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다..이러한걸 알아보기 위해선 현재 내가 판매하려는 상품이 인터넷에서 덤핑으로 판매되고 있는지 없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대형 쇼핑몰 에서는 한물간 쇠퇴기에 접어든 상품을 덤핑으로 아주 낮은 가격에 이벤트식으로 판매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품은 그 생명이 곧 끝난다는걸 예고한다.

현재 인터넷에선 샤프심부터 해서 ebay에선 항공기 부품까지 판매되고 있다. 우리가 오프라인에서 만나는 거의 모든 상품이 인터넷으로 판매되고 있다면 맞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 수요는 많고 공급은 없는것들이 있다.

1년전인가 아기 관련 피규어를 컨설팅 했던적이 있었는데 그 아이템의 경우 여성들이나 피규어 메니아들 사이에서 수요가 많았다. 그런데 공급하는곳은 내가 컨설팅한 그 업체 한곳뿐 이었다.

아이템 선정을 잘해서 그런지 신기한 인형이라는것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장사가 아주 잘되었다. 월 3000만원 정도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며 안정적인 유지가 가능했다. 수입품이라 원가가 판매가의 20%정도 되었지만 운영자 혼자 부업으로 운영해서 그런지 따로 나가는 비용도 없었다. 이 쇼핑몰 하나 운영해서  400~500만원은 버는것 같았다.

지금은 어느정도 시장이 형성되어 단가가 그전 만큼 높진 않지만 이미 인지도를 구축해놔서 그런지 판매는 꾸준히 잘되고 있다...

이렇듯 자신이 잘알고 있는 분야이거나 그 아이템을 감당할 능력이 있고 틈새가 보이면 그 틈새안으로 밀고 들어가는게 아이템 선정에 가장 중요하다 할수 있다.

쇼핑몰을 창업하고 90%이상이 3개월내에 나가 떨어진다는게 이쪽 업계의 정설이다..그렇다면 인터넷에서 쇼핑몰의 성공 가능성은 과연 있기나 한것일까요? 순진하게 묻는 사람들이 있다. 그럼 먼저 묻고 싶다. 아무 성공 가능성도 없는데 왜 여기 계시죠?

제대로된 아이템 하나만 잘 선정해도..시작부터 반은 먹고 들어간다는걸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