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에 돈 벌려면 디지털 호모나랜스를 공략하라.`

디지털 시대에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호모나랜스`, 즉 디지털 공간에서 말하기 좋아하는 소비자를 공략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제일기획은 24일 `2008 디지털 리더스 포럼`을 갖고 2008년 최대 화두인 디지털 소비자를 `디지털 호모나랜스`라는 이름으로 설정하고 이들과 기업이 소통할 수 있는 `디지털 스토리텔링 마케팅`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 두 달간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15~44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호모나랜스(Homonarrans)`는 `이야기하는 사람`을 의미하는데 2008년 대한민국 소비자는 디지털을 활용해 이야기하는 사람으로 설정됐다.

이들은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찾아다니며 △자신과 같은 소비자의 이야기(We Media)를 신뢰하고 △기존 콘텐츠를 재구성하는 것을 즐기며 △이야기 중심에 항상 `나`를 둔다는 특성이 있다는 것.

이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제일기획은 기업에 `디지털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제안했다. 기업은 마케팅할 때 △기업이 아닌 소비자의 이야기를 하고 △소비자가 좋아하는 `위 미디어(We Media)`를 적극 활용하며 △소비자의 이야기를 잘 듣고 이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는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이야기만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마케팅이나 광고는 효과가 없다. 아울러 브랜드 홈페이지가 아니라 소비자들의 공간인 `위 미디어`를 잘 활용해야 한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오바마 후보가 동영상 클립이나 토론 자료를 오픈해 주권자들의 `위 미디어`를 공략한 반면 힐러리는 자신의 사이트에 들어와야만 토론이 가능하게 했는데 그 결과 오바마 후보가 우호 여론을 더 많이 조성했다는 평가다.

홍지영 제일기획 브랜드마케팅연구소 박사는 "기업은 자신들이 정립한 브랜드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 이야기`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더 활발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인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