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2006-04-13 14:52]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서울세관이 지적재산과 상표권의 보호를 위해 옥션의 VeRo(Verified Rights Owner: 상표권자 권리침해 방지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인터넷 업계 전반으로, 확대적용 키로 했다.인터넷 마켓플레이스 옥션은 오는 14일 서울세관과 유럽상공회의소, 상표권사들과 함께 인터넷의 지적재산권 보호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세관의 주도로 성사되는 이번 MOU에는 인터넷 업계에서는 옥션이 대표로 참여하고 나이키, 폴로, 리바이스의 상표권자 대표 3개 회사, 버버리, 아디다스 등의 유럽 상표권사들을 대표해 유럽상공회의소가 참여할 예정이다. 옥션은 그동안 인터넷상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개별 기업과 담당 기관의 업무 협조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으나, 관련 기업들과 담당 기관의 공동 MOU 체결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울세관은 이번 MOU를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인터넷 지적재산권 보호와 관련 기업들과의 유기적인 협조 체제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인터넷상에서 지적 재산권을 침해하는 물품이 유통되는 것을 방지해, 전자상거래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건전한 거래 환경을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2003년부터 자체적으로 상표권 보호프로그램인 VeRO를 운영중인 옥션은 이 프로그램을 업계 전체에 확대시킬 계획이다. 또, 옥션은 서울세관의 지원을 받아 1600만 회원 및 임직원을 대상으로 지적재산권 관련 교육을 실시하는 등 전반적인 인식 제고에 힘쓸 예정이다.

손정준 서울세관장은 “이번 MOU는 관련 기업들과 유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을 위한 첫 단추를 채운 것”이라며 “상호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보도 효율적인 방안을 찾고, 더 나아가 지적재산권에 대한 전국민적인 인식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세관은 이번 MOU와 함께 사이버상에서 위조물품을 추적 가능한 ‘사이버 스파이더 시스템’ 등을 개발 인터넷상의 지적재산권 보호 향상 및 소비자들의 지적재산권 인식제고를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박주만 옥션 사장은 “옥션은 상표권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VeRO 등을 운영,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왔다”며 “업계 선두 기업으로서, 이번 MOU가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 VeRO (Verified Rights Owner: 상표권자 권리침해 방지 프로그램) 란?

나이키, 버버리 등 상표권회사 70여 개 상표권사가 회원으로 등록돼 현재 옥션에서만 운용중인 프로그램. 옥션이 제휴 회원사에 사이트 내 패트롤링등 특별 권한을 부여, 유사상품등을 발견시에 이를 즉각 접수, 해당 판매자에 이를 통보하고 3영업일 이내에 해당 서류 등의 증빙을 제출 못할 경우, 리스팅의 즉각 제거 및 영구 ID 정지 등을 조치하는 프로그램.

전필수기자 phil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