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몰 성공 창업 12계명

"인터넷 쇼핑몰은 블로그가 아닙니다. 친구따라 무작정 강남가면 백전백패(百戰百敗)입니다."

메이크샵 마케팅교육사업부 김영철 총괄이사(40)는 인터넷 쇼핑몰 창업에 대해 이 말부터 꺼냈다.

그는 "쇼핑몰에 도전하기 위해 창업교육을 받는 사람들은 '내가 하면 다 성공할 것'이라는 장미빛 미래부터 설계하는데, 진짜 성공하려면 준비할 것이 매우 많다"고 강조한다. 온라인 쇼핑몰 성공 창업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의 조언을 들어보자.


◆온라인시장의 '바닥 룰'에 빨리 적응하라
　
온라인 창업은 오프라인에 비해 비용이 1/10 수준이고, 집에 앉아 노트북과 '똑딱이' 디카만 있으면 창업할 수 있으니 매력적인 시장일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충성 단골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입소문을 내면 불황도 남의 얘기가 된다.

인터넷 비즈니스 역시 기본적인 사업 원리는 같다. 하지만 '실시간' 컨셉이 강한 만큼 오프라인과 비슷하게 접근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요즘에는 오프라인 대형 마트도 최저가 보상 판매 같은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한다. 그러니 온라인에서 가격 경쟁정보, 소비자 이벤트, 이색 상품 등 차별화 전략이 없으면 곧바로 외면받는다.

트렌드를 읽는 순발력은 필수다. 얼마 전 '짐승남'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추노'가 '대박'을 터뜨리자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들은 헬스 보충제와 운동기기를 곧 바로 치고 나왔다. 야구 시즌 개막과 관련해서는 '가족과 함께하는 야구 셋트'란 이름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했다.

쇼핑몰을 처음 오픈할 때는 같은 상품을 취급하는 곳이 없었다 해도 장사가 된다 싶으면 곧바로 경쟁 관계로 돌입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케팅과 재고 관리에 실패한 경쟁 쇼핑몰에서 '땡처리' 공세를 하는 경우도 항상 경계해야 한다.

온라인 시장은 가격정보와 구매 후 소비자들의 반응이 순식간에 확산되기 때문에 서비스 정신도 남달라야 한다. 이같은'그 바닥'의 룰에 빨리 적응해야 성공한다.

광고홍보 전략은 소비 동향, 택배 등 디테일한 부분까지 세세히 신경써야 한다. 상품과 관련된 검색광고는 물론이고 커뮤니티, 블로그 등을 통해 마케팅 영역을 최대한 확장해야 한다.

카드 수수료가 아깝다고 무통장 입금만 고집하다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 무이자 할부를 이용해 물건을 많이 사는 소비 패턴을 무시하고 이에 따르지 않으면 금세 외면당한다. 더구나 무통장 입금의 약점을 노린 해킹 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 부분은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온라인 쇼핑몰, 성공 창업 불변의 법칙
　
온라인 쇼핑몰 창업에 성공하려면 아주 세세한 사항까지 주도면밀하게 챙겨야 한다. 성공창업의 12계명을 준수하자.
　
1. 차별화 = 같은 상품이라도 무료배송, 사은품, 코디 상품 할인 전략 등으로 차별화해 주력하자. 다른 사람에게 없는 특별한 아이템도 최소한 하나 정도는 구비해 두는 것이 좋다.

2. 도전 정신 = 로또를 사야 로또에 당첨될 가능성도 있듯이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해도 될까'가 아닌 '성공할 수 있다'라는 마인드로 무장해야 한다.

3. 열공 모드 = 투자한 만큼 성과도 얻을 수 있다. 온라인 창업이 대중화되면서 쇼핑몰 창업 관련 교육 및 정보도 널리 보급되고 있다. 성공한 쇼핑몰의 성공노하우를 벤치마킹해 내 것으로 만들자.

4. 재고는 적 = 쇼핑몰을 시작했다가 재고 관리를 못해 문을 닫는 경우가 허다하다. 선정한 아이템에 대한 재고를 어떻게 할 것인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재고가 쌓이지 않는 아이템 선정이 중요하며, 쌓인 재고는 세일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활용하자.

5. 광고·홍보 안하면 무인도에서 장사하기 = 인터넷 쇼핑몰은 전국· 전세계를 내 상권으로 가져올 수 있는 반면 아무런 광고·홍보 활동을 하지 않는다면 무인도에 있는 것과 같다. 키워드 광고와 샘플링 이벤트 등 내 쇼핑몰에 찾아오게 끔 끊임없이 다리를 만들어야 한다.

6. 서비스가 생명 = 좋은 소문은 천천히 퍼지지만 나쁜 소문은 하루 사이에 천리를 간다. 불만 고객이 생기지 않도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7. 품질 지상주의 = 쇼핑몰 디자인, 홍보, 광고 전략 다 좋아도 제품이 나쁘면 고객은 다시 찾아오지 않는다. 나 또한 내 가족이 쓰는 상품이라고 생각하고 팔아라.

8. 사소한 것 하나도 놓쳐서는 안된다 = 제품 판매는 쇼핑몰이 하지만 배달은 택배사가 한다. 고객은 택배사까지 쇼핑몰의 연장으로 판단하므로 우수한 택배사를 선정하고, 제품 포장에도 신경을 쓰도록 한다. 피자 배송 박스가 등장하는 시대다.

9. 트렌드를 읽어라 = 전날 TV드라마 속 주인공이 입고 나온 티셔츠가 다음날 인터넷에 소개되는 시대다. 광고, 드라마, 잡지 등을 통해 트렌드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10. 업계동향, 관련 법령 파악도 중요 = 에스크로, 보안서버, 현금영수증 가맹, 세금 등등 인터넷 쇼핑몰 시장이 나날이 성장하면서 관련 법령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각종 법규를 잘 파악해 손해 보는 일이 없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11.온라인 장점 극대화하라 = 오프라인에서의 창업은 오프라인만의 장점이 있듯이 온라인 상의 쇼핑몰은 포털서비스나 블로그, 카페 등을 활용 가능하다.

12. 박리다매가 지름길 = 쇼핑몰 전문 호스팅 업체에서 가장 많이 꼽는 실패요인이다. 고객 결제 편의성을 높이는 모든 수단을 가져야 한다. 카드 수수료가 아깝다고 무통장 입금만 고집하다간 단골고객도 떠날 수 있다.


'임대형 솔루션'이 성공 창업 솔루션
김영철 메이크업샵 총괄이사
　
"2000년 메이크샵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온라인 창업'은 개념조차 없었습니다."

김영철 메이크샵 마케팅교육사업부 총괄이사의 회고다. 그는 창업 때부터 10년 넘게 마케팅과 온라인 창업교육을 진두지휘해왔다.

그는"지난 10년 동안 메이크샵에서 오픈한 쇼핑몰은 누적으로 12만개가 되고, 창업교육을 수료한 사람도 이와 비슷한 규모다"고 밝혔다.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면 5명 중 1명은 메이크샵의 서비스를 받는 쇼핑몰 회원일 것입니다."

그는 "메이크샵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지금의 대한민국 온라인 유통 시장 곳곳에서 활약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메이크샵은 1997년말 IMF 사태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창업 수요를 온라인으로 끌어들이고, 여기서 성공한 상인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는 장기 플랜을 세우고 사업을 시작했다.

이 때 만들어 낸 것이 지금은 보편화돼 있는 '임대형 쇼핑몰 솔루션'이다. '인터넷 쇼핑몰'하면 프로그램 개발, 서버관리, 유통 관리 등 초보자에게 생소하고 어려운 것 투성이다. 이런 것들을 '클릭만으로 쉽게 하자'는 모토 아래 '임대형 솔루션'개념을 현실화 시켰던 것이다. ㈜코리아센터닷컴의 간판 브랜드 메이크샵은 이후 온라인 창업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메이크샵은 창업 첫해 왕십리 반지하 사무실에서 3명으로 출발했다. 이때 매출액이 3억원. 하지만 지금은 직원 185명, 2009년 매출 185억원, 거래액 1조6000억원의 규모로 급성장했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