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홍수 시대, 넘쳐 나는 콘텐트
요즘은 정보 홍수 시대입니다. 2007년 한 해에 생산된 디지털 콘텐트는 161억 액사 바이트. 인류가 출간한 책의 3백만 배, 대용량 아이팟 20억대에 해당하는 분량입니다. 이처럼 걷잡을 수 없는 정보 과잉 시대에 통할 수 있는 비즈니스 상상력은 무엇일까요? 이번은 삼성경제연구소(SERI)에 수록된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성공=디바이스 +콘텐트 +솔루션의 창조적 결합
SERI는 종이컵과 자판기에서 비즈니스 성공 방정식을 도출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1회용 종이컵은 19세기 사람들이 공동 우물에서 공용 바가지를 사용하는 데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탄생했습니다. 왜냐하면 전염병 보균자가 공용 바가지를 사용하면 전염병이 확산될 수 있으니까요. 여기에 더해 사람들이 요구한 것은 전염병 방지 외에도 시원하고 깨끗한 물이었습니다. 바로 이같은 사람들의 욕구에 대한 솔루션이 자판기입니다. 종이컵과 자판기의 영향력은 가히 폭발적이었습니다. 사람들의 물 마시는 습관을 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습니다. 이를 하나의 방정식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성공=디바이스(종이컵) +콘텐트(물) +솔루션(자판기)의 창조적 결합

성공 방정식 사례: 애플의 아이팟
앞서 언급한 성공방정식을 최근에 보여 주는 사례가 애플의 아이팟입니다. 아이팟이 처음 출시된 2001년 시장 반응은 그야말로 미지근했습니다. 당시 P2P 공유를 통해 무료 음악 다운로드가 가능한 상황에서 굳이 돈을 주고 아이팟을 구입할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이에 대처하기 위해 애플은 2003년 뮤직 스토어인 아이튠을 내놓고 '노래 1곡=1달러' 요금을 책정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 예상은 비관적이었죠.

아이팟이 아이튠과 결합하면서 대히트
그런데 소비자 반응은 전문가 예상과는 정반대로 나타났습니다. 오픈 1년만에 1억5천만 곡이 아이튠을 통해 다운로드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사람들이 음악을 듣는 방식을 바꾼 것이 아이팟입니다. 이처럼 아이튠이 대박을 터뜨린 것은 P2P를 통한 무료 음악 공유가 바이러스, 음질 저하 등 품질을 보장해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반해, 아이튠은 품질 보장은 물론 다운로드 음악의 합법성까지 갖추었습니다. 아이튠이 깨끗한 물을 보장하는 정수기 필터같은 역할을 한 셈입니다. 유념할 사항은 아이팟이 아이튠과 결합하지 않고 홀로였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여기서의 성공 방정식은 디바이스(아이팟) + 콘텐트(음악) +솔루션(아이튠)입니다.

창조적 결합이 성공의 열쇠
SERI는 정보 홍수를 헤쳐 나가기 위해 창조적 결합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강조합니다. 즉 디바이스, 콘텐트, 솔루션이 3요소를 적절하게 결합해서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이를 발판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라는 이야기입니다. 슘페터는 기업가 책무를 '창조적 파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SERI는 창조적 파괴의 원 뜻이 'Carrying out of New Combination'이라고 설명합니다. '창조적 파괴'가 새로운 결합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걸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창조적 결합이 성공의 열쇠라는 이야기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