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신규 서비스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더 진입을 하지 않고 있는 듯 하다. 기존 대형포털 위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한 형상이다. 모 포털 사이트는 지금 게임 서비스를 위한 정비를 진행 중이며, 모 포털은 지금 시장에 나와 누군가에게 팔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의 냉정한 현실이다. 쉽게 진입할 수 있지만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돈과 사람과 서비스와 시간을 갖추어야 하는데 이 모두를 충족해 줄 수 있는 여건을 갖은 곳이 얼마나 되겠는가?

그러나 이러한 틈바구니속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것만으로도, 유지를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정작 이렇게 유지하고 버티는 것만이 최상의 공격이 될까? 어려울 때 사람을 내보내, 인원을 축소하여 재정을 맞추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공격적으로 사람을 필요한 부분에 더 채워 일을 벌여 나가는 것이 더 나은가? 해보지 않고는 누구도 답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가보지 않은 길을 어떻게 알수 있겠는가?

서비스를 런칭한 후, 2년 정도까지는 버틸 만 하다, 그러나 3년을 지나면서는 힘들다. 이용자들의 반응이나, 수입지출에 어떤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면 더 그렇다. 운영진들도 지친다. 정체현상을 빚게 되는데, 이 늪지대를 벗어나야 한다. 일정의 속도를 갖고 달려왔지만 늪지대에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한다면 지쳐 그 안에 잠겨버리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방법이 있을까?

서비스를 다른 카테고리로 옮겨가는 방법을 하나 생각해 볼 수 있다. 기존의 경쟁구도에서 다른 부분으로 서비스의 변화를 모색해보는 것이다. 좌판을 벌였지만 손님이 모이지 않는 곳에 좌판을 벌였으니 아무리 제품이 좋아도 더 모일 수가 없다. 유동인구가 고정적이고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부분에 대한 검토,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 태도에 대한 행동에 대한 공부가 필요한 시점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놓쳐버리고 그냥 무작정 모이겠지, 언제가는 되겠지 하며 판을 펼쳐놓아봐자, 그 끝은 달라질 것이 없다. 서비스의 변화를 모색하거나, 경쟁카테고리를 다른 곳으로 옮겨보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늪지대를 흔들어보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같이 놓고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혼자서 고민만 한다면 점점 더 빠지기 쉽다. 내부의 인원간에 손을 잡고 같이 움직이는 방법 혹은, 외부의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일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상대의 벨트 끝 같은 것을 던져 받자. 나무가 되든, 제 3의 도구가 필요하다. 그것은 기존의 갖고 있지 못한, 서비스를 보완할 수 있는 콘텐츠가 될 수 있고, 서비스 강화를 위한 아이템을 추가가 있을 수 있다.

전체적으로 몇가지 아이템을 갖추고 난 후, 서비스를 흔들어 보자, 그리고 재정렬할 필요가 있다. 무작정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이런 기회를 통해 서비스의 과거 이벤트나 서비스 런칭에 따른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떻게 움직여졌는지를 따져보는 것이다. 서비스 기획자도 좋고, 운영진도 좋다. 서비스를 흔들어, 균형을 이루어보자. 그래서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어떤 아이템에 반응을 하는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존의 내부인력, 인원만 가지고 그 안을 들여다보는 것은 쉽지 않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가되어도 좋고, 전혀 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서비스의 즐거움이 그러나,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즐겁지 않은 것은 서비스가 아니다. 결국 인터넷 유저들은 즐거움을 찾는다. 즐겁지 않다면, 뭔가 fun한 요소가 없다면, 그것이 의도된 바가 아니라면 문제가 있다. 운영자가 즐겁지 않다면 그 서비스는 즐겁지 않다. 즐겁지 않은 서비스는 죽은 서비스다. 죽은 서비스는 존재 가치가 없다. 자원의 낭비, 시간의 소비만 하지 말고, 얼른 접는 것이 나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