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사단의 인연으로 2년 전 박학래 전 도의원님을 알게 되고 그로부터 가끔 만나 뵙고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는 사이가 됐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 만나기를 주저하지 않는 관계가 됐다. 평생 가까운 거리에서 깨끗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고 계신 분을 자주 뵐 수 있는 영광이 주어졌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박 전 의원님은 1922년생으로 올해 연세가 만 88세다. 아직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시는 걸로 봐서는 100세까지도 무난히 사실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원래 강건한 체질이라서가 아니라 연약한 체질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에 철저한 건강관리를 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박 전 의원님은 목욕업에 대한 직업의식과 자부심이 대단하시고 항상 부지런하시며 돈을 벌게 해주신 고객들에게 은혜를 갚아야 한다는 보은정신을 항상 강조한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채 목욕탕의 종업원으로 출발해자수성가한 것을 극적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그 뒤에는 남보다 근면하고 물과 불에 대한 철학과 지혜를 갖고 항상 연구하는 자세가 있었기 때문이다. 청주 시내에 소유한 4개의 목욕탕 영업이 자꾸 뒷걸음질치자 최근 몇 개월 전부터는 4개의 목욕탕을 가족이 하나씩 책임을 맡는 팀장제를 채택해 철저히 관리를 하기 시작하고 있다. 박 전 의원님도 그 중 하나를 맡아 매일같이 출·퇴근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박 전 의원님은 최근 유명을 달리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사랑하셨고 김수환 추기경님과 법정 스님의 운명을 애석하게 생각했다. 종교, 인종, 국가를 초월한 적십자정신을 몸소 실천하기 위해 전 가족을 적십자 회원으로 등록을 하고 저에게는 앙리 뒤낭을 읽어 보라며 책을 사 줬다. 나다니엘 호돈의 '큰 바위 얼굴'에 나오는 어니스트와 같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목욕탕에는 '세상 사람의 절반은 깨끗한 젠틀맨을 좋아한다'이 라고 써 붙여 있다.연세는 많아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젠틀맨이 박학래 의원님이라고 생각한다. 온갖 형용사를 다 붙여도 부족한 박 의원님을 공개적으로 자랑하는 것은 흉이 될 수 없고 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런 분을 두고 모르는 채 하거나 또는 잊고 지내거나 감사하고 칭송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박 전 의원님의 삶을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고 배워야하는 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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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시간 : 2010-07-13 17:36:34 | |
글쓴이 : 김경세 / [김경세]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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