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을 위해 - 28.삶의 모범답안을 거부하자 |
2006.11.20, 변수현 |
새로운 시작을 위해 - 28
삶의 모범답안을 거부하자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전국을 여행하겠다며 배낭을 메고 길을 떠난 친구를 알고 있습니다. 그의 나이 이제 34세, 건설회사 토목기사로 회사 안에서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인재로서 탄탄대로 같은 장래를 보장받고 있었습니다. 입사 10년의 직장생활 동안에 어찌나 열심히 일을 했던지 사장이 직접 그를 불러 특별포상을 주기도 했고,우수사원에 선발되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도 세 차례나 되는 엘리트 사원이었습니다.그런 그가 느닷없이 사표를 던져 버리고는 청바지에 배낭을 메고 전국 이주 여행이나 떠나겠다며 집을 나섰으니, 회사는 회사대로 발칵 뒤집히고 가정은 가정대로 난리가 났던 것입니다. 회사에 무슨 큰 불만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아내와의 사이에 아들만 둘을 둔 가장으로서, 가장의 책임을 도외시할 만큼 무책임한 사람도 아니었습니다.그런데도 그는 어떤 소설의 주인공처럼, 어느 날 갑자기 회사에 갔다와서는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던 것입니다. (회사에 사직서를 냈어. 내일 아침에 여행이나 떠날 생각이야.) 이런일이 벌어지면, 대개의 아내는 경악의 눈물부터 쏟기 시작하는데 그의 아내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아내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남편에게 무슨 일이 있구나 하는 불길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얼굴이 흠뻑 젖도록 눈물을 흘렸습니다.그러나 그에게 불길한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었고,그는 그런 일에 휘말릴 사람도 아니었습니다.아무튼 그는 다음날 아침에 홀연히 길을 떠났습니다.회사에선 만류할 시간도 없었고, 아내 또한 어디로 가는 거냐고 물을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내가 그를 만난 것은 그로부터 한 달 뒤쯤입니다. 이미 여행을 다녀온 지도 보름 정도 지난 뒤였는데,그는 매일매일 무위도식하는 게 너무도 편안하고 즐겁다고 말했습니다.그의 표정으로 보아서 그 말은 사실인 것 같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그렇게 살 수는 없는 일이어서 슬며시 물어 보았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그의 대답은 뜻밖이었습니다.(직원이 대여섯 명밖에는 안 되는 조그만 건설회사에 들어가서 20층짜리 고층빌딩이 아니라 20평도 안 되는 작은 집을 짓고 싶습니다. 요컨대, 더 늦기 전에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 겁니다.) 왜 그런 얼토당토않은 마음을 먹게 되었느냐고 묻지않았습니다. 그의 결심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모범답안 같은 인생 행로에 집착하고, 그것을 강요하는 사람들로 세상은 넘쳐 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자기 이상과는 관계없이 무조건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모범답안이 이 시대 청소년들을 입시지옥의 불구덩이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면 당연히 좋은 직장에 들어가야 하고, 30세가 되기 전에는 알맞은 상대를 만나 결혼을 해야 하며, 결혼을 했다면 몇 년 내에 반드시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모범답안이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의식을 꽁꽁 묶어 놓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상사의 말에 무조건적으로 복종해야 하고, 그저 묵묵히 '가정-회사-가정'라는 쳇바퀴를 오고가는 게최고, 최선이라는 모범 답안이 샐러리맨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언젠가 어느 대기업의 입사시험 문제에 오류가 있다 해서 사회적으로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출제자의 실수로 인해서, 4지선다형 문제에 정답이 포함되지 않은 질문이 있었던 것입니다.4지선다형 문제엔 반드시 정답 하나가 숨어 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객관식 시험문제에 길들여져서, 이 세상의 모든 질문엔 네 개의 답이 제시되고 그 중에 반드시 한 개의 정답이 숨어 있는 것으로 알고 성장하고 있습니다.하지만 현실은 어떠합니까? 사람들은 철이 들게 되면, 인생살이라는 게 반드시 4지선다형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는 크게 당황하게 됩니다. 하나의 질문에 수없이 많은 정답이 나올 수있고, 또는 정답이 하나도 나오지 않을 수 있는 게 우리 인생입니다. 당신은 혹시 4지선다형 문제에서 정답 하나를 찾듯이, 그렇게 확률 25%의 게임에 만족하고 즐기면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당신은 혹시 세상이 정해 놓은 모범답안이라는 덫에 빠져서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모범답안에 적혀 있는 대로의 삶조차도 이어가기 어려운 시대에, 무슨 엉뚱한 소리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모범답안에 순종하는 모범생보다는 거기에 저항하는 개척자를 요구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세상은 4지선다형의 객관식시험이 아니라 하나의 질문에 수백 개의답이 나올 수 있는 주관식시험이기 때문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건설회사의 촉망받는 사원에서 손바닥만한 회사의 현장사원으로 옮긴 그 친구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큰 회사의 부속품이 되어 쓸데없이 삶을 소모시키기보다는 작은 회사를 내 손으로 일으켜 보는 게 더 보람있는 인생일 것 같습니다.) 설령 지구 만한 기계덩어리라도 손톱 만한 부속품 하나가 없어진다면 고철덩어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신념을 가지고 대기업의 부속품이 되어 살아가는 것도 결코 나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 의지와 내 손으로 무엇인가를 세워보고 또 무너뜨려 보는 것만큼은 보람이 없을 것입니다. (내가 하려는 일이 현실적으로는 모범답안이 아닐지라도, 미래 어느 날에는 좋은 선택으로 평가되리라고 믿어요. 사람은 미래를 보고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나는오히려 이 말이 더 삶의 정답에 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설령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말을 모범답안이라고 생각하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당신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
부의 미래’로 본 한국 |
2007.01.03, 변수현 |
‘부의 미래’로 본 한국 LG전자가 1년 전 출시해 지금까지 700만대 가량의 판매 기록을 세운 초콜릿폰은 ‘똑똑한 소비자’가 참여해 만들어낸 대박 제품이다. LG전자는 상품 기획 단계에서 대학생 등 소비자로 구성된 ‘싸이언 프로슈머(prosumer)’ 그룹을 구성, 8000여건에 이르는 아이디어를 제공받았다. 복잡한 기능을 없애고 검은색 막대기처럼 깔끔한 디자인으로 무장한 이 휴대폰은 프로슈머 마케팅의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
위 두글의 관점에서 봤을 때.. 나는?
"쇼핑몰·홈페이지·오픈마켓
블로그·페이스북·이메일 등의 각종 마케팅 글쓰기, 각종 광고, 영업, 판매, 제안서, 전단지 반응율 3배×10배 이상 높이는 마법의 8단계 공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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